1945년 해방 축하공연·김구 선생 강연회 열린 의미있는 장소
기념공연서 미래 광주 향한 메시지 전달
자주독립·민족정기 선양 기여한 유공자 후손 등 8명 포상

광주광역시는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오는 15일 광주극장에서 강기정 시장과 독립유공자 유족(광복회원), 각계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순수 민족자본에 의해 설립된 첫 극장으로 한국고유의 공연형태인 창극, 판소리 등을 극화한 공연을 주로 상영해 시대의 아픔과 울분을 토로하며 민족의식을 결집하는 공감대의 장이 됐다.

1950-60년대 광주극장 전경. ©고 박선홍 선생 제공
1950-60년대 광주극장 전경. ©고 박선홍 선생 제공

해방 이후에는 김구 선생의 애국강연회와 각종 음악회, 연극제 등이 열린 역사적인 공간이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독립유공자 유족과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대신 유튜브 ‘헬로광주’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경축식은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 독립유공자 및 나라사랑유공자 포상, 경축사, 광복절 노래제창 등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공연은 해방 직후 백범 김구 선생을 재현한 ‘자네들 왔는가’ 극 퍼포먼스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 광주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현재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시립합창단과 ‘걱정말아요 그대’를 함께 부르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민족정기 선양 등에 기여한 8명에게 대통령표창(5명) 및 시장표창(3명)을 수여한다.

2022년 8월 현재 광주극장 전경. ⓒ김형수 제공
2022년 8월 현재 광주극장 전경. ⓒ김형수 제공

광주시는 이와 함께 주요 거리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관내 대형 전광판 3곳을 통한 영상홍보와 시, 자치구, 유관기관 등 누리집에 태극기 달기를 홍보하는 등 ‘나라 사랑 태극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는 14일부터 16일까지 시내버스와 지하철, 철도 무료 이용 등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석웅 광주광역시 자치행정국장은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권 회복을 경축하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마음으로 각 가정마다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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