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발전과제 선정…“작은학교 지키기 지역소멸 대응”

지난 2021년 시작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민선4기 전남교육 출범을 맞아 ‘정주형 장기유학’ 확대 등 내용을 보강해 재도약을 꾀한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민선 4기 ‘전남교육 대전환’의 첫걸음으로 교육을 통한 찾아오는 전남 만들기를 위해 전남농산어촌유학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29일(금)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농산어촌유학 수업장면(순천 월등초교).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농산어촌유학생 수업장면(순천 월등초교). ⓒ전남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우선 지난 1년 반 동안의 농산어촌유학 사업 시행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주형 장기유학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주형 장기유학은 유학 온 지역에 최소 5년 이상 전 가족이 이주해 생활하는 것으로 올 1학기 ‘해남 북일초등학교와 두륜중학교’에서 처음 시작했다. 두 학교의 정주형 장기유학은 교육청과 지자체(해남군),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민·관·학’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향후 해남군 사례를 모델링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컨설팅 등을 통해 정주형 장기유학 참여 시·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주형 장기유학의 지속화를 위해서는 유학생 가족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진단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특히,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및 국토부 지역개발사업 등 중앙부처 공모사업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사업발전 동력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는 양질의 주거 및 생활 인프라 제공, 교육청은 학생 모집·배정 및 교육과정 운영 등 역할 분담을 통한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아울러, 생활인구 유입형 단기유학의 운영기간도 현행 최소 6개월에서 내년부터는 1년 단위로 늘려 사업 운영의 안정화 기반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서울시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전남농산어촌유학은 1년 만에 유학생 수가 네 배로 늘었고,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운영 과정상 문제점에 대한 개선 요구도 끊이지 않아 민선4기 전남교육 출범을 계기로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작은학교도 지키고 지역소멸에도 대응하는 등 ‘전남교육 대전환’의 시금석으로 삼는다는 게 도교육청의 복안이다.

전남교육대전환준비위원회도 지난 7월 25일(월) 도민보고회에서 농산어촌유학을 ‘전남교육대전환 발전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농산어촌유학생 수업장면(순천 월등초교).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 객관적인 사업 성과평가 및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전남학생과 유학생 모두에게 호혜적인 사업이 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2022학년도 1학기 현재 전남농산어촌유학에 참여한 학생은 총 304명으로 전남 도내 18개 시·군 50개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 중 219명(72.0%)은 다음 학기 연장을 희망했다.

연장 희망자 가운데 34명(15.5%)은 5년 이상 장기체류형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2022학년도 2학기 유학생을 모집한 결과 신규 참여를 희망한 학생은 86명으로 집계돼 오는 2학기에는 총 305명의 유학생이 19개 시·군, 52개 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게 된다.

전남농산어촌유학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누리집 공지사항 등을 통해 (www.jne.go.kr/jne/main.do)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전남교육청 혁신교육과 작은학교지원팀(061-060-083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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