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조인되었다.

협정의 효력이 발생하는 22시가 되기 전 12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자기 땅을 넓히기 위한 마지막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사상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협정문에는 ‘정전협정의 효력이 발생한 후 3개월 내에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및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되어 있으나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채 69년이 흘렀다.

남과 북은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했고, 휴전을 발표하고도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신냉전 구도가 동북아와 한반도에 몰려오고 있다.

미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 러시아와 대결하고 있다. 한미일 동맹 강화나 연합군사훈련, 대량살상무기 배치 등은 대결, 전쟁의 위기를 증폭시킬 뿐이다.

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긴장이 동북아를 압박할수록 한반도는 위험해진다.

69년이나 된 낡은 정전체제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온다.

정전체제가 무너지는 순간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모두를 살해할 것이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지금도 평화는 아슬아슬하고 위태롭다.

잠시 전쟁을 멈춘 정전협정으로는 절대 평화와 번영을 담보할 수 없다.

전쟁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길은 바로 이것뿐이다.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외친다.

평화롭게, 불안에 떨 필요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남북대결, 종북몰이를 중단하라!

한미일 전쟁연습을 멈추고 남북미 대화를 재개하라!

줄서기 외교 아닌 자주와 평화의 외교로 국민의 목숨을 지키라!

2022년 7월 27일

(사)광주전남겨레하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광주본부, 6·15광산구지부, 6·15시대길동무‘새날’, 가톨릭농민회광주대교구연합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광주전남지부,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광주시농민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대학민주동우회협의회(광주대, 동신대, 전남대, 조선대, 순천대, 호남대),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평화통일교육센터, 국민주권연대광주전남지부, 노동실업광주센터, 도시산책, 민족자주평화통일광주전남지역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광주전남지부, 민주노총광주본부, 사단법인5·18민족통일학교, 사단법인우리민족, 서구교육희망네트워크‘와~’, 오월광장, 우리농촌살리기운동천주교광주대교구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광주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정의당광주시당,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광주전남연합, 진보당광주시당, 해관문화재단 (이상 38개 단체,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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