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전시

들풀과 그 터전인 땅을 호흡하며, 향토색 짙은 붓터치를 보여주는 정채동 작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누리무리 회원이기도 한 그가 ‘들풀의 땅’을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F(G&J갤러리)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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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의 땅1    121.2*113.6cm   Acryilc  on  canvas  2021
ⓒ정채동 작가 제공

이번 전시된 작품에서도 정 작가 특유의 남도 황톳길이 연상되는 자연스러운 색채가 눈에 띈다.

따뜻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편안함을 주는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임재광 미술평론가는 “보는 이들의 편안함은 어느 쪽으로든 치우침이 없이 절대적 기준을 갖고 화면을 균등하게 다루려는 작가의 숨은 의도다”며 “작가의 곧은 성품이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연출한 것이다”고 평했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초봄이다. 초록이 물든 여름의 무성함이 없다.

작가는 무성함 보다는 초봄에 움트는 들풀의 생명력과 만물의 부활을 그려보려 했던 것 같다.

인생의 고단함과 슬픔이 있으나 극복해 보려는 의지를 초봄과 강인한 들풀의 힘 있는 색깔로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특징들은 정 작가의 작품기획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정 작가는 ‘들풀의 땅’을 준비하면서 치열하게 살아온 들풀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들풀의 땅 4   145.4*60.6cm   Acryilc  on  canvas  2013 ⓒ정채동 작가 제공
들풀의 땅4   145.4*60.6cm   Acryilc on canvas 2013
ⓒ정채동 작가 제공

그러면서, 그는 “고통을 수반한 척박한 삶의 터라고 생각했던 '들풀의 땅'이 이제는 나에게도 기쁨을 가져다주는 작업의 원천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10여 년간 자연속의 들풀을 함께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친화적 관계를 확인했고, 작업의 모토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 작가의 표현에 대해, 임재광 평론가는 “정채동 작가는 인생의 고단함과 세파의 지난함 속에서도 초봄에 솟아오르는 들풀처럼 언제나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 평론가는 “그의 그림에는 경작지가 있다. 캔버스라는 들판과 밭에 풀과 곡식이 자란다”며 “그린다는 행위를 통해 그림 밭이 경작되는 자신만의 절대적 공간을 갖고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고 표현했다.

들풀의 땅6 45.5x37.9cm Acryilc on canvas  2012ⓒ정채동 작가 제공
들풀의 땅6    45.5x37.9cm  Acryilc on canvas 2022
ⓒ정채동 작가 제공

정채동 작가는 공주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동안 3회의 개인전과 08~11년 남송국제아트페어 등 총 6회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또한 그룹전으로는 2021년 ‘경계를 걷다’(조강훈아트스튜디오), 2020년 순천-희망의 빛 프로젝트전(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전시관), 2017년-2022년 서초미협정기전(한전아트센터갤러리,예술의전당), 200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1984년-2021년 누리무리전 (순천,광주,서울 금호갤러리,예술의전당) 등에 출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후진 양성을 위해 충남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한성백제미술대상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서초미술협회, 누리무리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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