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최대 지역으로서 미래가치 발굴 등 정책 선도 전략 마련

전라남도는 23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 수립’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 갯벌 보유 지역으로서 지속적 이용방안 마련과 새로운 미래가치 발굴을 위한 것이다.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면적은 총 1천284.11㎢다. 이 가운데 신안이 1천100.86㎢로 전체의 85.5%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보성․순천이 59.85㎢(4.6%), 충남 서천 68.09㎢(5.3%), 전북 고창 55.31㎢(4.3%) 순이다. 또한 국내 갯벌 면적은 총 2천482㎢로, 이 중 전남이 1천53.7㎢로 42.5%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증도 갯벌. ⓒ전남도청 제공
전남 신안군 증도 갯벌. ⓒ전남도청 제공

연구용역은 재단법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과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 ㈜연안관리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12개월간 수행한다.

주요 내용은 ▲갯벌 및 주변지역의 현황과 여건 분석 ▲갯벌의 용도별 관리구역 설정과 맞춤형 관리 수단 마련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및 가치 확산 방안 ▲갯벌 인식 증진 및 국내외 협력에 대한 실행계획 등이다. 갯벌생태계서비스 가치 확대에 중점을 뒀다.

갯벌생태계서비스란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혜택이다. 수산물과 수자원 같은 유형적 생산물의 ‘공급서비스’, 대기정화․탄소흡수․재해방지 등 ‘환경조절서비스’, 생태관광과 휴양 등 ‘문화서비스’, 서식지 제공과 물질 순환 같은 자연 유지 기능의 ‘지지서비스’ 등이 있다.

새 정부 국정과제인 ‘갯벌 습지정원’ 조성과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통합관리센터’ 전남도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맞춤형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갯벌 습지정원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5천억 원을 들여 해양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탄소흡수원 확대, 해양 생태계 관리시스템 구축, 지역민 소득 창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유산통합관리센터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50억 원을 들여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 기구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 갯벌을 보전해온 지역민에게 가시적 혜택이 돌아갈 시책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을 위한 지역 의견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전남이 갯벌의 보전부터 활용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올해 1월 ‘갯벌보전관리추진단’을 신설했다. 그동안 2022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개최, 갯벌 생태계 복원, 식생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은 전남 갯벌의 위상에 걸맞은 보전관리 정책 마련에 온힘을 쏟고 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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