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광주시의회와 소통. 협치 방안 강구" 조언
"투명한 인사시스템 마련... 5대 현안 해결 방향성" 강조.

논 평 [전문] 

민선8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에게 바란다(1)
 

먼저 두 번의 도전 끝에 뜻을 이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께 축하를 보낸다.

강 당선인은 지난 7일 출범한 민선 8기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를 통해 핵심 현안의 추진 방향과 민선8기의 정책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강 당선인이 출마선언문에서 ‘당당하고 빠르게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고 한 만큼 시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겅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지난 16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전‧현직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과 함께 ‘균형발전 3.0’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기정 당선인 인수위원회 제공
겅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지난 16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전‧현직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과 함께 ‘균형발전 3.0’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기정 당선인 인수위원회 제공

이에 광주경실련은 민선 8기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가 광주의 미래를 위해 큰 밑그림을 그려 순조롭게 출발하기를 바라며, 강당선인께 몇 가지 사항을 제언 드리고자 한다.

첫째, 강 당선인은 광주의 미래를 위해 5대 신경제지구와 5대 신활력 특구를 통해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약을 했다.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5대 신활력 특구 중 영산강익사이팅 벨트와 광주천패밀리벨트를 추진함에 있어 전문가, 관련 시민단체,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 드린다.

둘째,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민선 8기 출범 후 첫 번째 인사를 보면 향후 인사의 방향을 알 수가 있다.

민선 7기에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인사 문제다.

전문성과 도덕성,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인사가 선거캠프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광주시청과 광주시 산하기관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고 제도화하기 바란다.

셋째, 소통과 협치는 지방자치의 키워드다.

강 당선인은 출마선언문과 경선 후보자 토론,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소통과 협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

광주는 민주당 독점 구조로 타 지역 보다 단체장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이 발휘되기 힘든 환경에 놓여 있다.

따라서 광주시의회와 광주시민사회 등과 어떻게 소통과 협치를 할 것인지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넷째, 강 당선인은 지난 15일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을 ‘밀린 숙제 5+1’로 규정하고 시급한 5대 현안으로 ▶지산IC 개통 문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백운지하차로 개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복합쇼핑몰 건립을, 임기 내 과제로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5대 현안의 경우 이달 말 발표되는 인수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에 강당선인께서 현안에 대해 취임 6개월 이내에 답을 내놓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의 방향성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지난 17년 동안 사업이 표류했던 원인 중의 하나는 시장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앞서 방향 설정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다섯째, 윤 정부의 출범으로 광주·전남은 국비 예산확보 등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당선인이 전·현직 국가균형발전위원장들과 광주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영·호남반도체 동맹 결성 등을 제안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 등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광주시 정무직에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등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통 큰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여섯째, 전남과 실질적인 상생 협력을 통해 반드시 광주·전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강 당선인께서 선거 기간 중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공동 선언을 하고, 담양·나주 등 전남 기초지자체와 상생정책협약을 체결한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임기 동안 전남과의 상생 협력을 반드시 실천하여 군공항 이전 문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2022. 6. 22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