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부인, 사법처리 여부 최대 관심사
경찰, 조만간 홍여인 구속영장 재신청 할 듯
정향숙, 기소 될 경우 ‘2년짜리 시장’ 끝날 수도

최근 박홍률 시장 당선자를 직접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박홍률 표정이 밝지 않더라“

목포시장 선거는 끝났지만 수사기관은 바빠졌다.

공직선거법상 당선 무효유도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홍모 여인에 대한 목포경찰의 보완수사가 한창이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 당선인이 지난 1일 당선 확정 소식을 듣고 부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News in 전남 제공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 당선인이 지난 1일 당선 확정 소식을 듣고 부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News in 전남 

목포경찰은 홍씨 뿐 아니라 박홍률 당선자 부인 정향숙씨 등 모두 7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가 지난해 11월 김종식 시장 부인 구희영씨측으로부터 새우 15상자와 현금 100만원을 전달받은 시간대를 전후해 정향숙 등 박홍률측 인물들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홍여인이 구희영에게 접근한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초까지 정향숙 그리고 박홍률의 고소고발 전담자 김모씨와 홍여인과의 수 백통의 통화기록을 확보했다.

또 홍씨가 지난해 11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직후에도 정향숙과 통화한 기록도 확보했다.
 

경찰수사, 공모 관계 입증 최대 변수

경찰의 수사 핵심은 이 사건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것이다.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홍모여인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유도죄는 죄질이 무거워 중형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 1년 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당선자의 배우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처리된다.

경찰은 선거가 한창인 지난 4월 홍모여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그러나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위한 보완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경찰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홍씨 뿐 만 아니라 피의자 신분인 정향숙 등도 함께 영장을 신청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만약 정향숙이 기소돼 유죄선고를 받게 되면 박홍률은 4년 시장임기를 마치기는 어려워 질 수도 있다.
 

박홍률-김종식 상호 공작 주장

이번 선거에서 박홍률후보측과 김종식후보측에서는 서로 상대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박홍률측에서는 3년 전 나주에서 있었던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선거가 임박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상대 김종식측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홍률은 선거기간에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김종식측에서는 홍여인을 투입해 새우와 현금을 건네게 한 것은 박홍률측의 공작이라고 주장해 왔다.

양측의 주장에 근거해 지금까지 판세를 보자면, 김종식측의 공작은 실패했다. 선거에서도 패했다.

반면 박홍률측의 공작은 성공했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의 판세가 끝까지 갈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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