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26일 "박 후보에 성추행 혐의 고소 피해여성 비방 중지" 요구

광주전남여성단체가 박홍률 무소속 전남 목포시장 후보을 향해 성추행 피해여성에 대한 비방과 모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여성에 대한 인간말살적 비방과 모욕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인 자료사진
ⓒ광주인 자료사진

여연은 "지난 3월 29일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되어 5월 5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공작에 의한 허위사실로 규정하면서 피해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소문과 댓글 등으로 2차 가해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박 후보가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받게 되자 SNS 등을 통한 지지자들의 2차 가해는 시장 당선을 위해 비이성적인 조롱과 모욕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사건은 수년전 발생한 성추행사건으로 피해여성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이었지만 6᛫1지방선거로 수년전의 기억이 떠올라 힘들어하다 큰 용기를 내어 고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폭력 피해여성이 자신의 피해를 소리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한지 그 무게를 알지 못하면서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의견들로 피해여성을 두 번 죽이는 2차 가해 행위는 반드시 즉각 멈춰야 한다"며 "피해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와 격려임에도 혐오, 비방, 모욕, 낙인, 냉대, 의도성, 꽃뱀 등 마녀사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성폭력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상대의 동의없는 신체 접촉은 명백한 성폭력"이라며 "혐의 없음은 증거가 불충분하여 처벌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성추행 사건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피해가 발생한 피해자가 있음에도 피해자 그 자체가 증인·증거로 인정되기 어려운 법 현실 속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 [전문]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여성에 대한 인간말살적 비방과 모욕을 당장 중지하라!

지난 3월 29일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되어 5월 5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공작에 의한 허위사실로 규정하면서 피해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소문과 댓글 등으로 2차 가해가 시작되었다.

급기야 박 후보가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받게 되자 SNS 등을 통한 지지자들의 2차 가해는 시장 당선을 위해 비이성적인 조롱과 모욕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사건은 수년전 발생한 성추행사건으로 피해여성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이었지만 6᛫1지방선거로 수년전의 기억이 떠올라 힘들어하다 큰 용기를 내어 고소를 하게 된 것이다.

성폭력 피해여성이 자신의 피해를 소리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한지 그 무게를 알지 못하면서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의견들로 피해여성을 두 번 죽이는 2차 가해 행위는 반드시 즉각 멈춰야 한다.

피해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와 격려임에도 혐오, 비방, 모욕, 낙인, 냉대, 의도성, 꽃뱀 등 마녀사냥으로 몰아가고 있다.

‘〇〇〇(성추행 행위) 그게 시 행정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 시정을 하는데 미투 그런게 뭔 상관이 있습니까? 신선을 뽑는 것도 아니고...’,

‘...죽을거면 약을 좀 더먹었어야죠’

성폭력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상대의 동의없는 신체 접촉은 명백한 성폭력이다. 시 행정은 누구를 위해서하는가?

시 행정은 성평등적이어야 하며 누구나 존중하고 존중받는 속에서 이루어져야한다.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없는 사람과 지지자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다는 말인가?

또한 혐의없음은 증거가 불충분하여 처벌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성추행 사건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피해가 발생한 피해자가 있음에도 피해자 그 자체가 증인·증거로 인정되기 어려운 법 현실 속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나온 것임을 명확히 알기를 바란다.

박홍률 후보와 지지자들은 시장 당선을 위해 무차별적인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요구한다.

SNS에서 이루어지는 모욕적인 언설과 비방을 당장 멈추기를 촉구한다.

이러한 행위가 모욕죄에 해당됨을 직시하기를 바란다.

2022년 5월 26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여성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사랑회)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34개단체), 목포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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