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은미 의원(예산결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은 23일 광주 서구 매월동 광주자동차매매사업조합 회의실 (구)명성환경 주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1999년도에 인·허가를 받은 광주 서구 (구)명성환경(현 ㈜에코비트에너지명성) 주변에는 약 200미터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자동차매매단지, 농수산물 유통센터,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고, 약 314미터 떨어진 곳에는 메데스다 요양원 등으로 폐기물 소각장과 인접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 주민대표는 동양식품 종합물류 조기호 대표와 식품 종합물류 정정해 대표, 광주자동차매매사업조합 김영일 조합장과 박형식 전무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하루 약 12~14시간 이상을 소각장 주변에서 생활하며 대기오염과 악취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와 건강피해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하였다.

참석자 증언에 따르면 “20년 전에는 건강했는데 이곳에 지내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폐질환을 겪고 있다”며 “(구)명성환경 굴뚝으로 연기가 나올 때 기온이 낮을때는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주민들이 공기를 다 마신다고 볼 수 있다. 이곳은 물류센터와 농수산물, 건어물 유통센터가 있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다.  (구)명성환경을 이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명성환경 주변 건강영향 조사와 환경영향 조사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사 예산이 편성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편성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으로 악취문제 등 민원을 제기할 때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과 (구)명성환경 주변 상인들과 인근 초등학교, 요양원 등 주민들의 건강영향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광주 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민원 접수현황으로 총 26건 중 23건은 악취민원, 3건은 (구)명성환경 소각장 시설운영에 대한 민원사항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영산강유역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조사 결과로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산강유역청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굴뚝TMS 센서가 작동중으로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를 내리겠다”며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설관리수준은 양호하지만 배출총량 등 많이 배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방지시설을 더 추가하고, 쓰레기 반입·하집할때에도 밀폐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최초 허가를 냈던 부분으로 (구)명성환경 환경문제 관련하여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소각장 주변에는 도심이나 주거지역이 분리되거나 완충지역이 있는데 이곳은 굴뚝도 낮고, 완충지역도 없어서 현장에 와서 놀랐던 부분이다”라며 “환경영향조사가 필요해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매매단지, 학교 주변 등 대기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은미 의원은 “최근에 영산강유역청과 서구청이 공동조사한 (구)명성환경 조사 결과에는 특이한 사항이 없다고 나왔지만, 실제로 가까이 산이 있기 때문에 토양조사를 통해 그동안 오염도 축적된 것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또한 (구)명성환경 주변에 장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은미 의원은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행정이 해야 할 일이다”며 “1년 이상 대기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영산강유역청과 광주시청, 서구청, 국립환경과학원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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