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원 후보로 지역구에 5인, 비례대표 1인 출마

유영갑, 최미희, 김준희, 이연숙, 김재진, 문영미.

이들 6명은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에 나서는 진보당 전남 순천시의원 예비후보들이다.

특히, 유영갑 후보는 2선으로 현역 의원이다.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할 정도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인물로 3선 도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최미희 전 의원도 지역구에 다시 출사표를 내며 2선에 도전한다.

이처럼, 전 현직 순천시 진보 출신 의원들이 진보당 이름으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의 개혁 공천 실패에 따른 반발 심리, 대안 정치세력으로 진보당에 대한 인지도 상승, 그리고 시민들과의 접촉 확대를 통한 진보당의 공격적 선거운동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인지, 당선 가능성에 상당히 무게가 실리는 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더불어, 과거 김선동 통합진보당, 이정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경험이 있는 전남 순천시민들의 경우, 명분만 있으면 언제든지 진보나 보수를 선택할 수 있는 곳임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당 후보들이 어느 정도 시민들의 표심을 잡아 재도권인 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의 출사표를 들여다봤다.

먼저, 유영갑(순천시 가선거구 : 서면, 황전, 월등, 승주, 주암, 송광) 예비후보다.

유영갑 후보

유영갑 예비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진보당이지만 순천지역에선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항상 농민임을 강조한다.

이력에도 항상 ‘2001년 농사 시작’이라고 표기한다.

그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갑오농민혁명과 촛불혁명으로 역사의 주인인 농민과 국민이 대접받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곧 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정치의 주인으로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 진보당의 집권만이 유일한 길임을 결심했다”고 강조하고, 3선 도전의 성공 의지를 불태웠다.

“점차 진보당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하는 유영갑 후보.

2선으로 지역민과 유대관계가 좋은 유 후보는 오늘도 유권자들의 손발이 되기 위해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3선 도전 성공을 위한 뚜벅 걸음을 걷는다.

 

"야무지게 일 잘한다"는 평을 받으며, 2선에 도전하는 최미희(순천시 바선거구 : 왕조1) 예비후보다.

최미희 후보

최미희 예비후보는 동네 주민들이 붙여줬다는 별명이 ‘야무진 최미희’다.

그만큼 주어진 일이나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일을 먼저 챙기는 주민친화력이 상당히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후보는 통합진보당 시절, 순천시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던 유경험자다.

그는 낙선 후에도 순천시를 위해 중.고생 100원 버스를 실현시키는데 앞장섰고, 15년 묵은 민원인, 권역별 중학교 배정문제도 100% 희망배정으로 바꿔내는 등 여전히 지역민들로부터 주목도가 높은 인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시민들은 자신들의 심부름꾼으로 나설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당리당략으로 자신의 몸을 사리는 그런 정치는 필요없다”며 “ 시민들은 진심어린 마음과 정성으로 행복한 순천시를 위해 발로 뛰는 의원이 있는 의회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왕조1동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순천시 나선거구(도사, 상사, 외서, 낙안, 별량)에 출마를 선언한 김준희 예비후보다.

김준희 후보

김준희 예비후보는 순천 토박이다.

주암출신으로, 주암창촌초등학교, 주암중학교, 순천매산고등학교 졸업하고, 순천제일대와 순천대학교 행정학과를 수료하는 등 항상 그의 옆엔 순천이 있다.

이후 그는 태백산맥 문학기행 단장과 전 순천교육참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진보적 지역 교육과 사회활동에도 항상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이런 꾸준한 사회변화 활동에 대한 관심에 대해 그는, “열심히 활동하면 바뀔 줄 알았다. 학생, 청년, 통일운동, 더 나아가 사회운동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면 더 나은 세상이 차근차근 올 줄 알았으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며 “결국 정치권력을 갖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꼭 당선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고향은 부산이지만 23년째 왕조 2동에 살고 있는 이연숙(순천시 사선거구 : 왕조2) 예비후보다.

이연숙 후보

이연숙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뒤, 전 민주노동당 무상급식 순천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여성, 가정주부라는 특징을 살려 현재 진보당 순천시위원회 돌봄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과 사회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출마의 변에서 그녀는 무상급식과 농민수당, 중고등학생 100원 버스를 실현한 것처럼, 촛불로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역사의 진보를 일궈냈듯이 주민들의 목소리와 시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후보는 특히 “20여 년을 왕조 2동에 살면서, 그동안 정들었던 이웃들이 이사 가고 새로운 이웃을 맞이하는 게 일상이 됐다”며 “초중고가 있고 병원과 공원이 있고 겨울에는 붕어빵도 먹을 수 있는 왕조2동이 너무 좋다”고 말해 이웃 주민들과 상당한 친분을 보여줬다.

특히, 그녀는 “주민들과 함께 더 행복한 왕조 2동을 만들고 싶어서 시의원에 출마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구속과 수배 등 많은 고초를 겪은 이력으로 청춘을 불살랐다는 김 재 진(순천시 마선거구 : 덕연, 조곡) 예비후보도 재도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재진 후보

김재진 예비후보는 순천대학교 공대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시위주도로 징역2년6월 집행유예3년형을 받았다.

이후 이어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역시 실형을 받고 차가운 감방생활을 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대학시절 낭만은 잊은 채 사회참여와 민주화를 위해 자신 한몸을 아끼지 않은 강단있는 인물이다”며 “ 제도권으로 입성하면 감시와 견제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참일꾼임에 틀림없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현대하이스코, 광양향 민주노조 건설 등에도 참여했으나 현행 법은 그를 또 구속이라는 틀에 묶어 버리기도 했다.

이에 관련 김 후보는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 평등한 사회, 자주적인 나라, 통일된 한반도를 위해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걸어왔다”며 “2022년 노동자의 힘으로 진보 집권의 활로를 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문영미 예비후보는 진보당 순천시 비례대표다.

문영미 후보

문영미 예비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을 졸업하고 곧바로 농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순천시 여성농민회 사무국장을 거쳐 전국여성농민회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의 지위와 역할 향상에 많은 노력을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진보당 비례대표다.

출마의 변에서 그녀는 “각자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보장받는 사회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고싶다”며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지속시켜나갈 수 있는, 미래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아름다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나친 자본주의의 산업화에 따른 환경파괴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진보당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진보당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표명과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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