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까지 영화와 책의 만남 진행

광주독립영화관과 ‘동네책방숨’이 공동으로 기획한 ‘영화로 문학읽기’가 4월부터 9월까지 열린다.

‘영화로 문학읽기’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원작을 읽고 동네책방숨에서 이야기 나눈 후 원작을 다룬 영화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월부터 9월까지 독서모임과 상영회가 각 4회씩 진행되는 ‘영화로 문학읽기’의 첫 번째 작품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지음)이다.

이 책은 국제독서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 미국도서관협회 올해의 책 등 무려 14개 문학상을 휩쓴 작품으로 지난 4월에 동네책방숨에서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5월 11일에는 이 작품을 각색해 김성호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외로운 청소년과 가난한 가족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머로 이끌어가는 이 작품은 국민배우 김혜자와 강혜정, 이천희 그리고 아역배우 이레, 이지원 등이 출연한다.

’영화로 문학읽기‘ 두 번째 작품은 제4회 문학동에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최선의 삶』이다.

위태로운 청소년들의 삶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이우정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로 작년에 개봉했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방민아는 이 작품으로 여성영화인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최선의 삶>은 6월 15일(수)에 상영된다.

세 번째 작품은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불리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막다른 골목의 삶』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이 소설은 같은 제목으로 각색되어 최현영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2019년 봄에 개봉했다.

소녀시대 최수영이 주인공 유미를 연기하며 낯선 일본에서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 영화 <막다른 골목의 삶>은 7월 13일에 상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마지막 작품은 한국고전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인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로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된 <무녀도>가 9월 28일에 상영된다.

이날 영화 상영 후에는 한국고전문학을 꾸준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는 안재훈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함으로써 작품의 제작과정 등을 듣는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5개월에 거쳐 2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영화로 문학읽기‘는 하나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문학과 영화를 같이 만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광주독립영화관은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서모임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지만 영화는 독서모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극장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www.gift4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62)222-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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