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3차 방송토론회 감상기
"이용섭 후보, 강 후보 이미지 강성 프레임 씌우기 수법"
"강기정 후보의 삶은 광주정신 진실과 문재인 지키기"

21일 광주MBC의 광주시장 3차 TV 토론을 시청하기 위해 통닭과 맥주를 사두고 두 다리 뻗고 시청하다가 막판 노회한 정치술사의 비열한 공격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통닭을 걷어차고 말았다.

여론조사에서도 밀리고 광주 사회 분위기도 시장 교체, 판 갈이, 강하고 빠른 변화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바람이 거세다는 걸 안 탓인지 이용섭 시장 후보는 1, 2차 토론 내내 자기방어와 그들만이 짜고 친 통계를 들먹이며 토론을 흐려놓았다.

3부작 토론 종결 편에 나와 30초를 앞두고 강기정 후보의 등에 기습으로 칼을 꽂는 아리랑치기 수법의 본색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강기정, 이용섭 민주당광주시장예비후보.
왼쪽부터 강기정, 이용섭 민주당광주시장예비후보.

신사협정을 어기고 생방송이라는 방송의 특성을 이용해 교묘하고 비열하게 계산된 연출을 했다.

강기정 후보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였을 것이다.

변명할 시간도 여지도 안 남기고 치고 빠진 이용섭의 입가에 비열한 웃음 속에서 지난 4년 동안 광주시정의 속살을 본 것 같아 기분이 더러웠다.

이용섭 후보는 강기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를 폭력이라는 프레임에 씌워 시장에 당선됐던 추억이 그리웠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진실을 알게 되면서 강기정의 강성 이미지가 얼마나 훌륭했고 옳은 일이었으며 야무진 행동이라는 것을 광주시민은 다 알고 있다.

강기정의 지난 강성 이미지는 사사로운 개인감정이 아닌,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이명박 정부의 날치기 저항,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투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같은 수법을 두 번 써먹으려는 이용섭 후보의 전략은 지지율 하락에서 오는 조급함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광주시장 교체를 통한 빠르고 강한 광주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섭 후보는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치사하더라도 일단 지지율부터 높이고 보자는 욕심이었겠지만, 광주시민과 유권자는 한번은 속아도 두 번은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강기정 후보는 이용섭 후보의 뇌물 비리 붕괴 매물 등 범죄와 사고 종합세트를 하나도 꺼내지 않았다.

지나간 일은 지난 대로 묻어두고 광주시민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지 않고 희망만을 주고 싶은 배려였다.

강기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광주를 위한 희망의 정치, 공약과 정책으로 토론하고 경쟁하면서 광주에서만큼이라도 건강한 정치 토론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오히려 강기정 후보가 이용섭 후보를 공격해야 맞다.

이용섭 후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주저앉을 수 있는데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다.

청렴을 입에 달고 다니는 이면에 이용섭 후보의 종합선물 같은 비리 범죄 몇 가지만 보여주겠다.

1. 이용섭 광주시장, 비리 의혹과 6번째 압수수색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 관련 압수수색. 행정부시장실. 정무특보 사무실, 공원녹지과 등에 검찰 압수수색.

-퇴직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

2. 이용섭 시장 동생 알선수재 구속.

-이시장 동생 기업 총수와 뒷거래 정황
-이 시장 동생이 1년 6개월 실형 선고

3.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인격모독.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를 촉구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

이 시장은 "그런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운 거예요?"라며 막말.

4. 광주 김치축제 비리 있었나?…경찰, 광주시청 압수수색

-이 시장의 전·현직 수행 비서들이 시 주최 축제를 둘러싼 이권에 부당 개입, 금품을 수수 한 의혹과 관련한 수사.

5. 시민단체,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광주판 대장동' 의혹 제기

광주시가 주도한 공익사업 사업자 측 요구안 수용에 분양가 높아져 청년, 서민들은 내집마 련 꿈 잃었다며 전면 재검토 요구.

6. 안전성 확보 미흡한 광주 지산IC 개통 잠정 연기

7. 학동 붕괴 사고.

8. 화정동 아파트 매몰사고.

이용섭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광주형 일자리로 거품을 물었다.

마치 혼자 힘으로 포탄을 어깨 메고 적진에 뛰어들어 고지를 점령한 듯 가문의 영광처럼 우쭐댄다.

서민경제는 무너지고 거리 상가는 임대 매물이 나와 철시 상태다.

빚에 쪼들리고 이직하고 실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시민들의 삶의 현장은 외면한 채 오직 시장 재선만을 위한 과대포장으로 코스프레하고 있다.

자신에게 불리하고 어려운 서민경제 생활은 코로나19 핑계를 대며 피해간다.

이용섭 후보에게 코로나19는 백신이자 만병통치약이다.

광주문화방송 갈무리.
광주문화방송 갈무리.

최소 광주시정을 이끄는 수장이라면 코로나19 핑계로 손을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위기 속에 기회가 오는 것처럼 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서민경제와 먹거리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하는 자세를 보이는 공직자의 책무를 보고 싶은 것이다.

지지율 하락과 시장 교체 여론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지율 하락이 언론의 음모론인 양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이용섭 후보의 사고로는 언제든지 재난, 인명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수 밖에 없을 것이다.

광주의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과 유권자들의 시장 교체로 갈 것인가.

4년을 연장한 불변으로 갈 것인가.

선택은 오직 시민과 유권자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정치 토론은 공약과 정책 대결로 가는 게 맞다.

광주만큼은 광주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도 공약과 관계없는 거짓말과 사사로운 흠집을 부풀려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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