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전(주관기관)-남부발전(수행기관)간 업무협약 체결
총 400억원 투입 3만톤 규모 암모니아 저장설비 등 구축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섞어서 발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실증을 위해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 1월 ‘암모니아 발전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는데, 전력산업기반기금 240억원을 지원받아 액화 암모니아 3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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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지난 3월 공모절차를 통해 한국남부발전을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하여 석탄발전소에 관련 설비를 건설하기로 한 것.

한전과 남부발전은 19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최현근 전력혁신본부장과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고보조사업의 주관기관과 수행기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전력산업기반기금 240억원에 자체예산 160억원을 투입하여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기존 석탄발전 보일러 개조작업이 완료되는 ‘25년부터 석탄발전기 1기(1GW)에 암모니아를 20% 혼소하여 발전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140만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전은 발전사들과 협력하여 2030년에는 석탄발전기 43기 중 24기에 암모니아 20%를 혼소하여 발전하고, 2050년에는 수소 또는 암모니아를 100% 사용해 발전함으로써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에 혼소하는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석탄발전소와 그와 연계된 송변전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기존 전력설비의 좌초자산화를 막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암모니아 연료 전원은 기존 전력설비의 좌초자산 최소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한 유연성 제공 역할을 할 수 있어 전력부문 탈탄소화의 핵심방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어, 수소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무탄소 전원은 전세계적으로 각국이 앞다투어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편, 정부는 작년 10월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을 발표했는데, 2050년에 전력수요의 최대 21.5%를 수소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무탄소 전원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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