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30일 빛고을시민문화관, 2일 3회

광주의 아픈 역사인 5·18 민주화 운동을 추모하기 위한 광주시립발레단의 창작 발레 「오월바람」이 올해에도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발레단(이하, 시립발레단)의 제131회 정기공연 「오월바람」은 4월 29일 ~ 30일 2일간 3회(29(금)14:00, 19:30/ 30(토)14:00)에 걸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한다.

「오월바람」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2020에 특별 제작된 작품으로 ‘광주 대표 문화상품으로 손색없는 작품’, ‘근현대 정치 ·역사적 주제의 작품이 전무한 한국 발레계에서 새로운 도전’이란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2년간 모든 회차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오월바람' 공연 모습.
'오월바람' 공연 모습.

오는 공연은 광주시립발레단 박경숙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1980년 5월의 광주를 직접 경험한 예술가들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80년 5월 조선대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이었던 문병남 안무가가 안무를 맡는다.

역시 같은 시기 같은 과에서 활동했던 광주시립발레단 이재승 전 운영실장이 각색에 참여해 광주의 수난을 순도 높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밖에 제28회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1위를 수상한 나실인이 작곡자로 참여하였으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작품 연출로 호평을 받은 바 있던 양영은이 이번 광주시립발레단 <오월바람> 무대 연출로 참여하게 된다.

‘오월바람’은 80년 오월, 외부에서 불어오는 억압의 에너지를 뜻하는 바람(wind)과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광주 시민의 바람(wish)을 다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조선대학교 무용과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이들 청춘의 아름다운 모습과 계엄군에 맞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항거의 과정을 담았다.

촉망받는 무용과 학생으로 1980년 오월, 시민 행렬에 뛰어든 주인공 혜연을 중심으로 혜연을 지키기 위해 계엄군에 대항하는 민우, 반대세력인 충환과 향미 등 입체감 있는 캐릭터들이 흥미로운 전개를 이끈다.

5‧18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연인 만큼 사실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인 인물 묘사를 선보일 주역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에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이 역사적 아픔을 이해하고, 새로운 희망을 나눌 공연이다.

티켓은 R석 15,000원, S석 10,000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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