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5월 4일까지...독립영화 6편 상영

광주극장은 오는 14일일부터 5월4일까지 '봄을 닮은 봄을 담은 영화'를 주제로 한국독립영화 6편을 차례로 선보인다.

차가운 세상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연민하지 않고 씩씩하고 올곧게, 기어이 연두 잎을 세상에 내보이는 ‘봄을 닮은 주인공들’ 춘희, 재기, 재춘, 혜영을 만날 수 있는 <태어나길 잘했어>, <복지식당>, <재춘언니>, <불도저에 탄 소녀>와 책을 위한 에코토피아로 자리잡은 파주 출판도시의 모든 것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온화한 봄기운과 삶과 예술에 대한 불완전한 사색들이 담겨있는 <소설가의 영화> 등 변화무쌍한 봄(자연)을 담은 영화까지 총 6편이 상영한다. 

기획전 기간 중 23일(토) 3시 최진영 감독과 주연배우 강진아, 홍상표가 참석하여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도 마련된다. 진행은 광주에서 활발하게 영화 활동을 하고 있는 허지은 감독이 맡는다. (GV는 추가될 수 있다)

<태어나길 잘했어>(4월14일 개봉)는 손에 땀 마를 날 없는 ‘다한증’ 때문에 외로움과 부끄러움이 전부가 되어버린 ‘춘희’가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인생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연출은 전주에서 활동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는 최진영 감독이 ‘춘희’ 역은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인정받아온 강진아 배우가 맡았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지난해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 초청돼 재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복지식당>(4월14일 개봉)은 사회곳곳 제도의 모순으로 생(生)의 사(死)각지대에 놓여 인권과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사고로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가 세상의 수많은 문턱을 넘어 ‘재기’하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애인 감독의 자기체험과 비장애인 감독의 객관적 시선이 어우러져 빚어낸 진정성 있는 리얼리티 휴먼 드라마로, 비장애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의 진짜 삶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하여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존엄한 삶을 위해 문제적 질문을 던진다. 

신인 정재익, 서태수 감독이 공동연출하였으며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주목받았다.

<재춘언니>(4월14일 개봉)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던 기타 기능공 ‘재춘’이 부당 해고를 당한 뒤,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연대를 통해 복직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노동-예술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온 이수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대상) 수상,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집행위원회 특별상(장편경쟁 부문)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며 호평을 이어 나갔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4월14일 개봉)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이다. 

이번 영화로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윤은 용문신을 한 거친 모습으로 건드리면 곧 폭발할 것 같은 위태로움과 역동적인 분노를 잘 표현하였다. 

신예 박이웅 감독은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실성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기반으로 현재를 가리키는 시의성을 더해 공감을 이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4월21일 개봉)는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이다.

<이타미 준의 바다>를 제작∙연출한 건축 전문 영화 제작사 ‘기린그림’의 김종신 감독과 정다운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새로운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로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였다.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어울려 공존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한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공간에 담긴 가치를 전한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4월21일 개봉)는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되었던 흑백 영화로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우연히 산책 중인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삶과 예술에 대한 불완전한 사색들로 가득 찬, 목적지 없이 천천히 움직이는 듯 보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영화”(Sight and Sound), “홍상수의 영화에서 항상 존재하는 것, 발가벗은 정직함, 지적 훈련, 초현실주의적 현기증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황홀한 떨림들”(Le Polyester)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062)224~5858, 광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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