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산어촌유학의 지속가능 발전을 함께 꿈꾸다

지난해 시작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교육의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착한 전남농산어촌유학 사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전라남도교육청은 15일 오후 곡성군미래교육재단에서 전남농산어촌유학 토크콘서트를 열어 그간의 성과를 나누고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 제공

이날 행사에는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유근기 곡성군수를 비롯한 전남·서울 교육청, 곡성군 관계자와 유학생, 학부모 등 60여 명이 함께했다. 정인균 곡성군의회 의장, 정옥님 전남도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해 농산어촌유학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전남교육청은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현장 참여 인원은 최소화하고 관심있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 ‘전남교육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020년 12월 서울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뒤 2021년 1학기부터 농산어촌유학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1년 2기부터는 모집 대상 지역을 경기·광주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21년 1기 82명, 2021년 2기 165명, 2022년 1기 304명으로 사업 시작 1년 만에 유학생 수가 4배 가까이 늘었다.

2022년 1기 유학생 304명 중에는 서울 지역 225명을 비롯 광주·경기 각 13명, 인천 7명, 부산 2명 등 참가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유학운영 시·군수 및 학교 수도 전남 18개 시·군 50개교로 늘었다. 또한 매 기수별 연장률이 50% 이상에 이를 정도로 높은 만족도와 꾸준한 관심도, 참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 전남교육청과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농식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업을 통한 농산어촌유학의 전국화에 디딤돌을 놓은 바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서울 지역 유학생과 학부모가 게스트로 참여해 농산어촌유학에 대한 만족도, 참여 동기, 향후 지속가능 발전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인근 도담도담유학마을 탐방 시간을 가졌다. 이 마을은 곡성군에서 전남농산어촌 가족체류형 참여자를 위해 12채의 모듈형 주택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관계기관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공사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지자체와의 협업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환영사를 통해 “농산어촌유학은 전남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려 전남교육 발전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전남의 작은 학교와 지역 활성화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며.”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농산어촌유학이 전 세계에 코로나 대응 우수 교육사례로 소개될 만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에 놀라고 있다.”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전남의 자연환경 속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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