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은 모든 시민에 대한 권리 침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에 나온 대학생입니다.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입으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줄곧 말해왔습니다. 그리고 전면전의 가능성을 끝끝내 부인했지만, 24일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돌연 말을 바꾼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 성향의 미승인 국가들을 독립 승인했다는 명분으로 군사개입을 시작했습니다.

푸틴이 독립을 승인했다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는 과연 공화국이 될 수 있을까요?

국가의 승인은 특정 하나의 국가가 내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할 때, 마침내 정상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러시아군이 자행하고 있는 군사행동은 오히려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입니다.

설령 돈바스 지역이 독립되었다 하더라도, 러시아의 입장은 결코 옹호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 ‘나토가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무시했다는 것’, ‘우크라이나가 긴장 해소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 이 가운데 그 어떤 것도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민중에게 위해를 가하는 이 군사적 행동은 그 어떤 까닭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5일, UN 안보리마저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고, 26일 러시아 지상군이 키예프를 향해 진격하면서, 전쟁을 중단시키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바람은 더욱 요원해졌습니다.

그러나, 저희를 비롯한 세계시민은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중단하라!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라!

우리는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단호히 요구한다!

러시아는 전쟁을 평화로 뒤덮기 위해 기립한 세계 민중의 요구에 부응하라!

이형호 광주전남 학생행진 활동가.
이형호 광주전남 학생행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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