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5·18 왜곡도 표현의 자유’라는 최진석은 일베와 진배 없다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5·18 왜곡과 비방을 막는 취지의 5·18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저주를 퍼부은 바 있다. 배불리 먹고 기념탑도 세우고 수십 년간 권세를 누리라고 조롱했다.

최 교수는 심지어 5·18왜곡처벌법을 유신헌법과 긴급조치에 빗대기도 했다. 기가 막히는 발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5·18왜곡처벌법이 적용,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일베 유저들이 입건됐다. 최 교수는 이런 일베 유저들이 민주화인사들과 동등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최 교수가 말하는 표현의 자유는 누군가를 조롱하고 멸시할 자유인 것이다. 광주 시민들과 5·18 피해자들이 가족을 잃거나 장애인이 되어 40년간 빨갱이, 간첩, 홍어 소리를 들을 때 최 교수는 대체 어디서 뭘 했는가. 피해자들을 단 한번이라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행동했느냔 말이다.

이런 인사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안철수 후보의 사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앞서 숨진 내란수괴 전두환을 ‘전 대통령’이라 일컬으며 광주가 용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안철수와 최진석은 자신들의 얕고 편협한 생각이 세상을 현혹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의 고준담론과 선문답은 오직 자신들의 지적 허영을 충족할 뿐 5·18 피해자에 대한 배려심은 털끝만큼도 없다.

5·18 피해자들은 지금까지도 두려움과 홧병 속에 삶을 마감한다. 얼마 전 고 이광영씨가 그랬고 고 임성복씨가 그랬다.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심정은 당사자들이 누구보다도 간절하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5·18 폄훼 공청회를 열었고 김진태 등 그 주역들도 건재하다. 가해자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피해자더러 잊으라는 안철수와 최진석의 어설픈 중도(中道)놀음은 한심할 따름이다.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다.

안철수는 최 교수의 과거 5·18 발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 5·18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자신들임을 돌아보고 다시는 그같은 망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르치라.

2022. 1. 20.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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