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성명서 [전문]
 

한발늦은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사과 관련, 정 회장과 현대사업개발은 건설업 손떼라
 

정 회장, HDC 최대 주주…여론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 가능
‘2선 후퇴’로 책임 미루고 도망가나…구속되어 응당한 처벌 받아야
더 이상 건물 지을 자격 없어…현산과 정회장 건설업 손 떼야
두 번의 연이은 사고…광주시장 어떻게 책임질지 무겁게 고민해야

 

오늘(17일) 오전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경영자로서 물러나지만, 대주주의 책임은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2선 후퇴’로 여론이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려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도대체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것인가? 사고 책임은 나머지 사람들에게 미루고 혼자만 줄행랑치겠다는 것인가.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40%를 보유한 지주회사 HDC의 최대 주주로 언제든지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형식적인 사퇴로 국민을 농락하지 마라.

ⓒ광주인
ⓒ광주인

정 회장은 이미 작년 6월 학동 참사 이후 사과하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라는 약속을 했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정 회장과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연이은 사고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건설사는 건물을 지을 자격이 없다. 더 이상 짓지 마라.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되는 사고가 7개월만에 두 번이다. 지난 학동 참사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제대로 된 책임을지지 않았고,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 넘겼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정몽규회장은 사퇴가 아니라 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또한, 광주 시민들은 이번 사고의 또 다른 책임자로 광주시장과 구청장을 지목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만 화살을 돌리는 광주시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연이은 두 번의 광주 건설현장 사고가 무책임 행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광주시 행정의 수장으로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무겁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22년 1월 17일 

정의당 현대산업개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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