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미국발 악재 속에 낙폭이 컸다. 마지막 거래일 반등을 시도했지만 불안함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칼럼에서 박스권이면서 저점을 지지하고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으나 예상보다 낙폭이 더 컸고 가팔랐다. 지난주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은 배경은 알려진 것처럼 미국의 FOMC 회의록 공개에 있었다.

이미 기준금리 인상과 테이퍼 링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회의록에서는 양적긴축이란 단어,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이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에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큰 조정이 나왔다.

그동안 미국 연준에서는 소비자물가, 고용지표 두 가지를 기준점으로 제시해 왔다. 그런데 12월 민간 고용이 예상치인 40만 명의 두 배인 80.7만 명까지 나오면서 신규 고용책의 가파른 경신이 경기 회복의 초과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했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1월의 6.8%에 이어 12월에도 7%가 넘으면서 이러다가는 통제를 못하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걱정이 제시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흔들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급기야 시장에 풀린 자금을 긴급하게 회수해야 한다는 양적긴축 이란 단어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 그동안 사들였던 채권을 연장하지 않고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7000조 원 넘게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행동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되며 달러가 줄어들면서 기준금리 인상도 자연스럽게 동반되고 신규 대출 역시 더 어려워진다.

인위적으로 시중에 풀린 화폐량을 통제하는 시도는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보다는 주변 국가들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바로 이런 배경으로 성장주와 테크주가 주를 이루었던 나스닥 지수에서 투매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가 발생하며 지수가 이렇게 크게 흔들린 것이다.

지난주 지수가 안 좋다보니 일부 테마주만, 특히 정치인 인맥과 공약 관련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기형적 장세가 나왔다. 여야 유력 후보군이 집안 다툼을 끝내고 정책 선거로 돌아서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정책 및 공약 관련 종목들은 지속하여 움직임이 나올 수 있겠다.

그리고 올 해 유망하다고 전달했던 2차전지, 전기차, ESG 관련 종목들은 반도체 대형주들의 조정, 화학 관련 종목들의 조정과 함께 동반 하락을 했다.

그럼에도 중장기로 본다면 지금은 매수를 준비할 시기이지 여기서 갑자기 주식 비중을 확 줄여서 시장을 이탈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확실한 것은 산업의 유형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수요가 증가할 것이 확실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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