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민 3600여명 ‘걷고싶은 도시, 광주’ 인식도 조사
56.3% 하루 30∼1시간 걸어…‘건강위해’ 26.8% 가장 높아

걷기 좋은 길, 푸른길·광주천변길·쌍암공원·무등산 순 꼽아
광주시민, 보행환경 종합만족도 57.95점으로 낮게 평가

광주시민 95.8%가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광주광역시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는 시민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2021년 광주시민총회 의제로 선정된 ‘걷고 싶은 도시, 광주’ 실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9~10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동별·성별·연령별 광주시민 만 19세 이상 성인 3000여명과 64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광주인 자료사진

조사에서 시민 56.3%가 하루에 평균적으로 30분~1시간 걷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걷는 목적은 ▲건강관리 26.8% ▲출퇴근‧통학 18.2%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이동 17.3% 순이었다.

걷는 장소로는 동네 생활도로가 70.3%로 가장 높았고, 동네 공원녹지 56.3%, 도심 내 45.7% 순이었다.

걷기 좋아하는 길은 방해물 없는 걷기 편한 길이 31%, 공원 또는 녹지 길 23.9%, 주변 경관이 잘 돼 있는 길 23.3% 순이었다.

보행 만족도를 4개 문항을 통해 조사한 결과 보행환경 종합 만족도는 57.59점으로 낮게 평가됐다.

시민들은 걷기에 가장 방해되는 요소로 좁은 보도 60%, 파손된 보도 58.1%, 산책로·공원 등 걷기 부족한 공간은 47.7% 순으로 나타나 생활도로의 기본 보도시설물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에서 걷기 좋은 곳이라고 답한 곳은 총 67곳으로 ▲푸른길(13.6%) ▲광주천 천변길(12.4%) ▲첨단 쌍암공원(8.3%) ▲무등산(8.1%) ▲풍암호수공원(6.3%) 등의 순이었다.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급한 사업은 ▲차로수 폭 조정을 통한 보도 확장 및 설치 ▲가로수와 조명 설치 ▲보도 단절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확충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광주가 걷고 싶은 도시가 된다면 개인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 산책과 운동을 위해 더 걸을 것이다(80.4%) ▲멀지 않은 거리는 걸어 다닐 것이다(74.8%) ▲우리 동네 상가 이용을 더 많이 할 것이다(67.4%)로 나타났다.

특히,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추진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95.8%가 찬성(반대 4.2%)을 하여 시급히 시행해야 할 시민체감형 정책으로 분석됐다.

시민권익위에서는 이러한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걷고 싶은 도시 광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4일 광주시에 적극 추진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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