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안무가 랩 선보임 공연’
27일 ACC 극장2…실험 결과물 발표

아시아적 가치와 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 몸으로 들려주는 젊은 안무가 5인의 실험무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화원(ACI, 아시아문화원장 이기표)이‘2021 안무가 랩 쇼케이스’를 오는 27일 ACC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아시아무용커뮤니티 안무가 랩’은 안무가의 창작 저변을 확대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안무가는 총 5명이다. 이들은 레지던시 기간 두 달 동안 실험과정을 거쳐 준비한 이번 선보임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박유라, 윤상은, 이세승, 파둥 점판(Padung Jumpan), 허윤경이다.

몸과 공연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는 박유라는 ‘장면싸움’을 준비했다. 싸움은 상황을, 장면은 극을 대변하는 단어로 설정하고 상황과 극의 차이점을 생각한다.

윤상은은 유럽의 전통춤인 발레가 어떻게 한국에서 큰 위상을 차지하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을‘모든 몸을 위한 발레’를 통해 얘기한다. 작품은 한국 발레의 비약적인 발전과 한국 발레가 이끌고 있는 미학을 추적하면서 엘리트 예술로 자리 잡은 발레 산업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세승 안무가의‘원(願)/WANT’은 춤과 몸짓이 감정의 지표이자 흔적이라는 발상에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서예, 부적과 같은 형상화된 정념들이라고 여겨지는 사물들을 안무과정에 적용한다.

태국의 무용수 파둥 점판(Padung Jumpan)은 ‘마음과 움직임 풀어주기’를 통해 풍물놀이에 스며있는 한국의 토속 문화가 가진 사고방식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표현한다.

허윤경은 작품 ‘피부와 공간의 극작술 연구-장면1’에서 어딘가, 언젠가 있을 법한 가상의 극장 공간을 상정한다. 다양한 감각, 기호, 상태, 역할 등의 사이를 통과하며 세계와 만나고자 하는 신체, 그 감각의 역동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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