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의원, ‘전두환 국가장’ 민주주의 후퇴, 역사에 죄를 짓는 일
윤 후보, 국가장 논란 반사이익 노린다면 국민적 저항 부딪힐 것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국가장 여부와 관련,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는 반대 입장을 신속하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두환 국가장,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권력찬탈을 위해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한국 근현대사를 피로 물들인 전씨는 단 한마디 사죄도 없이 숨을 거뒀다”면서 “그런 전씨에게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만으로 국가의 이름으로 성대한 장례의식을 치러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8월 9일 오전 서울 연희동 집을 나서고 있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이 의원은 이어 “만약 전씨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른다면 민주주의와 정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두환 국가장’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전두환 비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5‧18 학살주범 전씨의 죽음을 국가가 애도하고 추모해야 하는지 명확한 입장을 신속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는 ‘전두환 비호’ 망언 이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사과했는데, 당시 사과가 진정성이 있었다면, ‘전두환 국가장’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측이 ‘전두환 국가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그 틈바구니에서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얄팍한 노림수를 쓴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