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의 통한의 40년 ,MZ세대와 함께 부른다.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 10월 30일 오후 5시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 오는 30일 오월어머니의 노래1 음반제작 발표회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과 3년간 협업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투쟁에 참여하고 계신 어머니 열다섯 분의 1980년 이후 삶을 어머니들이 직접 부른다. 오월 알리미로서의 데뷔 무대이다 .

어머니와 함께 노래하는 노래 짝꿍과 반주단은 대부분이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다. 광주의 노래 일꾼들로 광주항쟁의 정신을 음악으로 계승하고 있다. 어머니들과 짝꿍들은 공연 준비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기운을 얻고, 불어 넣는 존재. 말 그대로 짝꿍이 되었다. 새로운 오월 가족의 탄생이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이 열리는 10월 30일은 옛 전남도청원형복원 기다림 1880일이 되는 날이다. 진정한 이해는 공감이다. 공감이 치유의 출발이다. 1880일이 되는 날, 서정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에 온 국민이 광주항쟁을 마음으로 느껴 박수를 보내고, 그 박수에 어머니들의 한이 조금은 녹지 않을까 기대한다.

온 국민 시청을 위하여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민예총이 동시 중계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전석 초청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힘든 연습 과정과 일정, 컨디션 난조에도 어머니들의 열정은 충만하다. 함께 만드는 과정이라 개인의 사정은 뒤로 미뤄둔다. 노래 짝꿍들과 반주단도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일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며 어머니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머니들은 연습 과정에도 노래 가사에 실려 있는 남편. 자식, 시모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신다. 그 눈물을 짝꿍들이 닦아 주며 안아 준다. 어머니들은 “젊은 짝꿍들과 호흡을 맞추니까 좋다. 노래를 잘하지 못하고 처음 큰 무대에 서니 떨려서 실수할까 두려운데 짝꿍이 함께 해주니 든든하다”며 “가슴에 응어리로 남은 가신 분들이 노래로 살아 곁에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노래가 남아 우리의 삶을 증명할 것이다”고 이 음반의 의미를 말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음반 제작발표회의 음악 감독 박성언은 “어머님들이 직접 부르는 것 자체로 완성이라는 생각이다. 3년여의 지난한 창작과정이 그 자체로 예술이며, 떨리는 어머니의 심정이 그대로 노래가 되는 것 자체가 관람자의 감동이 될 것이다”라며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오월 가족이 되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음반 제작발표회 총지휘를 맡은 연출 김동찬 감독은 “젊은 사람도 힘든 준비 전 과정을 41년의 삶을 충실히 사신 것처럼 진심을 다해 임하시는 어머니들을 뵈니 존경의 마음이 든다.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는 어머니들이 편안히 임하실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 공연이 멋진 공연보다도 가슴에 남는 공연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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