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련, "9월 1인 1일 배출량, 8월 대비 12.6% 감량"
"일반쓰레기 비중 줄고 27% 감량... 재활용 비중은 커져"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2동 100가구가 참여하는 쓰레기줄이기 생활실험 중간 집계 결과, 쓰레기 감량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광역시 동구가 주최하고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가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생활실험은 8월 1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실험이 시작되었고 11월까지 진행한다. 발생량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은 8월 16일 부터이다.

쓰레기줄이기 100일 실험은 8월에는 그간 배출해왔던 대로 하고, 9월부터는 쓰레기 감량을 위해 구체적 실천을 수행하면서 배출량 추이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가정에서의 각 상황별, 쓰레기 성상별 감량을 위한 100가지 실천 방안들을 체크하며 실행 상황을 점검하며 진행하고 있다.

ⓒ광주인 자료사진
ⓒ광주인 자료사진

실험 참여자들이 직접 쓰레기를 배출할 때 마다 발생량을 저울로 측정하여 집계하는 방식으로 배출량 추이를 점검한다.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는 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로 구분하여 측정하고 있다. 10월에는 재활용품 성상별로 무게를 측정하는 것이 추가된다.

이번 10월 중 중간점검으로 8월과 9월 발생 현황을 비교하였다. 실험 첫달인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배출한 양과 9월에 30일간 배출량을 비교하기 위해, 실험참여 가구 실 거주 가족수를 고려하여 1인 1일 배출량으로 집계 산출하였다. 8월에는 100가구 중 실험을 포기하거나 기록 오류가 있는 3가구가 집계에서 빠져 총 97가구 288명의 배출량, 9월은 100가구 294명의 배출량이 집계되었다.

8월과 9월 비교를 위해. 1인 1일 발생량으로 따져 보았더니 일반쓰레기는 27%감량, 재활용품 2.7%감량, 음식물쓰레기는 8.1%가 감량되었다. 전체 발생량으로 보면 12.6%가 줄었다.

무게로는 일반쓰레기가 115g에서 84g으로 감소, 재활용품이 112g이 109g으로 감소, 음식물쓰레기는 123g에서 113g으로 감소하였다. 전체량으로는 350g에서 306g으로 감소하였다.

각 부문별로 비교하면, 일반쓰레기 비중이 32.9%에서 27.5%로 줄었고 반면 재활용품은 32%에서 35.7%로 커졌다. 재활용품의 경우 발생량은 줄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재활용 비중을 늘어난 것이다. 종량제 봉투로 버리는 일반쓰레기가 줄면서 재활용품 비중이 커진 것으로 이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자원순환형 모델에 더 가까워진 양상이다.

9월에는 추석명절이 있어서 선물포장에 따른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감량 효과를 보였다. 실험단 참여자들의 실천 내용에 따르면 배달음식으로 인한 포장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그릇을 직접 가져가서 담아오거나, 제품을 구매할 때부터 쓰레기 배출이 늘어날 상품은 거르는 방식 등 감량을 위한 여러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선물 받은 것이 굳이 필요 없는 것은 지인들과 나눔을 한 경우도 있었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우도 발생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말려서 배출하고, 가능한 남겨서 버리는 것을 없도록 주의를 철저히 하는 가구가 많았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텀블러 사용, 주방용 1회용 비닐봉투 대신 다회용 용기로 야채 보관 등의 실천 사례도 많았다.

실험참여자들 전체가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홍수열 저)’ 라는 책을 읽으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제대로 된 실천과 방법 이해를 비롯하여 재활용선별장 견학 학습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하철역 내 등 공공장소에 분리수거함 설치, 제품 생산과 판매시에도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 하면서,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을 포함한 우리 사회가 함께 개선해야 하는 등의 시각이 커지는 실험 효과도 보이고 있다. 선물포장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제품량에 비해 이중 삼중 과도한 포장으로 인해 배출 쓰레기가 많아진 것은 꼭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10월과 11월 중순까지의 집계 결과도 이후 평가할 예정이며, 10월까지의 집계 결과를 토대로 11월 하순에 성과 보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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