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광양만경제자유청 경도 토론회 불참은 불통행정" 질타
미래에셋,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도민들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전남도의회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선 강정희 보건복지환경위원장(민주당·여수6)은 “연륙교 건설에 국비와 지방비가 들어가는 경도 개발이 어떻게 되든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냐?”며 “미래에셋은 도민들의 정당한 의견을 반발이라고 치부하고 겁박할 것이 아니라 진솔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희 전남도의원(민주당. 전남 여수6).
강정희 전남도의원(민주당. 전남 여수6).

강 위원장은 “지난 7일,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와 여수시의회, 여수시민사회단체회의가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경도 해양관광단지사업 정책토론회’에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불참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고 불통행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에셋은 지난 5월, 레지던스 신축계획에 도민들의 이견이 빗발치자 경도개발을 재검토하겠다고 하더니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부당대출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지난 달에는 박현주 회장이 직접 나서 ‘사업포기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며, “미래에셋은 경도를 당초 취지대로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할 것인지, 중단하겠다는 것인지 앞으로 계획을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7월, 전남도 건축경관공동소위원회는 타워형 레지던스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지알디벨롭먼트가 제출한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계획에 대해 ‘경도의 원지형 보존과 차폐감 및 위압감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건축물의 층수와 규모를 하향 검토’하라며 조건부 의결했음에도 지알디벨롭먼트는 총세대수를 1,184실에서 13실 줄이는 수준에서 신축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레지던스 신축 허가 신청이 전남도 건축경관공동소위원회의 의견 조건에 부합한 것인지, 경관과 조망에는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최종 허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영록 도지사도 미래에셋의 경도 개발이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 개발이라는 사업취지에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관련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도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행정사무감사 등을 심도있게 진행해 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경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경관위원회의 조건부 의결 과정, 경도 진입도로의 문제점은 없는지 도민들의 합리적인 의혹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도민은 없을 것이다.”며,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은 경도 개발이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에 걸맞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노력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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