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광역시교육청, 명진고 교장 후보 ‘부적격’결정 예견된 당연한 결과.-자성 후 학생과 학부모 위한 결정 서둘러야

▮재직교직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하고 명진고 교사 중에서 교장 뽑아야
▮이사회 제 역할 못 하면 이사 전원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
▮설립자 쪽은 학교와 이사회 운영 완전 손 떼야
▮광주시교육청 교장 공백 사태 해결 때까지 장학사 교장으로 파견해야

 

명진고에서 추천한 교장 후보자를 광주시교육청이 ‘부적격’ 판정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교장후보로 추천된 인사가

① 중등교육경력이 전무한 대학 교원인 점,

② 학교 구성원의 지지와 합의와는 무관하게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인사인 점,

③ 명진고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 등을 비추어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견한 바 있어,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광주인 자료 사진
ⓒ광주인 자료 사진

추천된 후보가 부적격 판정되고 교장 공백 상태가 지속되는 것에 즈음하여 전교조광주지부는 명진고 재직 교직원들에게 정중히 요청하고자 한다. 이 사태에 재직 교직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먼저 사과하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속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활동하는 것이 이어서 할 일이다. 재직교직원 중에서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덕망 있는 인사를 교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의 귀결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법인 이사회에도 그대로 반복하고 싶다. 두 달간 교장 공백 상태를 발생시킨 직접적인 책임이 이사회에 있다. 이사회가 소신 있는 결정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본 결과가 이렇게 커졌다.

저 학생과 재직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광주시교육청에 사과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결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이를 교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우선적인 이사회의 임무다.

이번에도 원만한 결정을 신속히 이끌어 내지 못 한다면 이사 전원이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명진고 법인 이사회와 별도로 지금은 이선으로 물러나 있는 설립자 쪽에 정중히 요구하고자 한다. 학교와 법인 운영에 완전히 손을 떼고 현재 법인 이사들에게 법인 운영을 전적으로 맡겨야 할 것이다. 법인 이사회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리는 “감 놔라 배 놓아라”는 당장 멈춰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명진고 교장 공백 상태가 해결될 때까지 시교육청 인사를 명진고에 파견하여 직접 관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장학사를 파견할 여력이 없다면 겸임 발령이라도 내서 명진고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곧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고입 시즌이 다가온다. 명진고 재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광주시교육청을 위해서 명진고가 신속히 안정되어야 한다. 작년과 같은 학생 모집 미달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전교조광주지부의 명진고와 학교법인 도연학원을 향한 애정 어린 충고이다.

2021년 10월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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