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금융권’ 전년 보다 863건 감소, 농협은 28건 ‘증가’
대포통장 발행근절, 보이스피싱 예방 위한 노력 강화 절실

올들어 대포통장 발생률이 전체 금융권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농협은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포통장 발생건수 중 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최근 4년 사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포통장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대포통장 발생 건수는 1천4백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백88건에 비해 28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금융권 전체 발생 건수는 2만5백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3건이 줄어들어 대포통장발생 예방을 위한 농협은행이 노력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금융권에서 발생한 대포통장 가운데 농협은행에서 발행한 통장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4%이던 점유율이 ▲2018년에는 3.9%로 ▲2019년엔 5.1%로 큰폭의 증가율은 보이더니 ▲2020년에는 6.7%를 기록했으며 ▲올 8월말까지는 6.9%로,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대포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피해 구제 신청건수는 ▲21년 8월 말 1천7백19건으로 작년동기대비 99건 증가하였고 ▲피해신고금액 또한 21년 8월 2백57억원으로 전년 동기 에 비해 35억원이 증하가여 15.8% 높아졌다.

이개호 의원은 이와 관련 “대포통장으로 인한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의 경우 보통 서민이나 취약계층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부지불식간에 당하기 쉽고 그 구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포통장의 발행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 농민 등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분들의 이용율이 높은 농협은행의 경우 대포통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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