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전 여직원에 화이트데이 선물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연초 신입사원들과 등산에 이어 이번에는 전 계열사 여직원들에게 화이트데이 선물을 보내며 스킨십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15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 7천900여명의 전 여직원들에게 사탕과 초콜릿 등이 담긴 깜짝 선물을 했다.

박 회장의 화이트데이 선물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건설을 포함해 그룹 계열사의 해외지점 근무자와 그룹 소유 골프장인 아시아나레저에 근무하는 130여명의 캐디까지 모든 여직원들을 배려했다.

이 화이트데이 선물은 붉은색의 상자에 은색 리본으로 장식돼 있으며 리본 위에는 '다가오는 새봄과 같이 활기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라는 박 회장의 메시지가 담긴 하트모양의 카드가 들어있다.

이 같은 박 회장의 직원사랑은 대표적인 '여초기업'인 아시아나항공 재직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있는 동안 특별한 날에는 사탕, 더운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 등을 갖고 일일이 직원들의 근무처를 찾아다니며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또 설, 추석 등 남들이 쉴 때 오히려 바쁜 항공사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월에 신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그룹 신입사원 및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신년 산행에 동행하며 '직원들과 함께하는 CEO'임을 과시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이 평소 임원 등 간부사원에게는 업무보고시 깐깐한 시어머니처럼 엄격하게 대하지만 그 외 직원들에게는 지나는 길이나 엘리베이터 등에서 만나면 격려를 잊지 않는 등 스킨십 경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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