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지정 7주년 기념
오는 5일부터 11월 3일까지... 국내외 작가 12명 참여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이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지정 7주년을 맞이하여 ‘Digital Signal’전을 개최한다.

참여하는 한국 작가로는 김헤경, 레이 박, 문창환, 박상화, 이배경, 이한수, 임용현, 정기현, 정운학, 정정주이다. 독일 작가로는 샤샤 폴레(Sascha Pohle)이고, 프랑스 작가로는 마헤아스 피에르(Pierre de Mahéas)이다. 참여하는 12명의 작가는 미디어아트의 개념을 쉬운 메시지로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창환, 더 커다란 폭력(Bigger Violence) Media, Multiscreen 3840x1080_3_00___2020-1.
문창환, 더 커다란 폭력(Bigger Violence) Media, Multiscreen 3840x1080_3_00___2020-1.

김혜경 작가는 중국 고대 산수화와 도자(공예 포함)의 길상 문양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이를 뉴미디어로 접근하기 위해 고미술의 요소들을 빛과 움직임으로 접목시켰다.

레이 박 작가는 빛의 강렬한 색상을 통해 연속적으로 찍어내는 홀로그램 작품과 특정 상품의 선호에 따른 패턴 문화를 표현하고 있으며, 대량으로 찍어낸 작업 과정에서 최초로 홀로그램 팝아트를 탄생시켰다.

문창환 작가는 타인과 교류가 단절되는 사회에 있어서, 그린 큐브(green cube)로 자연을 돌아보는 예술을 시도한다.

박상화 작가는 현대문명의 발달 속에서 현대인들의 건조무미한 삶에 변화와 새로운 상상으로 채워줄 마음의 여백을 만들었고,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거나 혼재된 시공간을 서정적이면서 몽환적 환영으로 도출하고 있다.

이배경 작가는 영상과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개인의 경험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확장하는 미디어 설치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품과 관람객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발달로 인간의 감각 확산과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열기 위한 실험적인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박상화, 도원경, 2채널비디오설치 LED모니터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0-1.
박상화, 도원경, 2채널비디오설치 LED모니터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0-1.

이한수 작가는 편이(偏移)와 상상(想像)의 역학관계를 힘의 움직임 또는 일그러짐에 대한 문화적 현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임용현 작가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미디어 세상을 이야기하거나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기현 작가는 단면으로 제작된 마을 영화 속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무대로 삼아 마을 주민들의 일상을 연극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였다.

정운학 작가는 내재 되어 있는 빛을 상징적인 의미로 전개한다. 어둠 속에 존재하는 빛은 화면 속에 감춰져 있는 대상을 하나씩 보여주며 생명력을 밝힌다.

정정주 작가는 공간과 빛의 움직임을 본인의 작품 전개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물리적으로 고정된 장소와 끊임없이 이동하는 광원(光源)을 접목하는 작업을 시도했고, 2010년 이후부터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한 영상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샤샤 폴레(Sascha Pohle) 작가는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랴’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죠스(Jaws, 1975.)의 영화 장면과 스틸컷이 담긴 영상 그리고 우표 시리즈를 담고 있다.

마헤아스 피에르(Pierre de Mahéas) 작가는 영상(시네마, cline)과 조각의 혼합을 한 장르로 시도하고 있다. 작품의 이론적 근거는 작품의 면적을 먼저 결정하고, 영상으로 “채우는” 것이며, 조각적 논리로 영화를 제작하였다.

박상화, 도원경, 2채널비디오설치 LED모니터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0-2.
박상화, 도원경, 2채널비디오설치 LED모니터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0-2.

한 사회의 문화는 물질과 비물질문화, 상부와 하부구조 문화, 보편과 특수문화로 구분될 수 있으며, 특히 연령ㆍ직업ㆍ이념 등에 따라 많은 특유한 하위문화가 형성된다.

예술은 경제적 조건을 단순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정도로 행동양식에 의해 매개되는 것이고, 환경이나 문화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특히 행동양식은 가치관과 신조 그리고 세계관 같은 것이 동일 집단의 문화가 때로는 인생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현상은 독일의 철학자이며 계몽가인 에른스트 카시러가 주장한 인간은 상징적인 동물이다는 구절을 강하게 느낀다. 카시러는 상징적인 동물인 인간은 대상물에 관하여 생각하고 대상의 의미를 확장하고, 동물은 대상을 단지 신호(sign) 또는 기호(sign)로만 보지만 인간은 대상물을 상징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디지털 시그널은 모든 신호체계이며, 신호는 변화를 전달한다. 현실 세계에서 가상공간은 확장에 따른 이색적인 활동과 체험이라는 변화의 흐름이다.

이한수, 오래 전, 멀고도 먼 은하계에서...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04.
이한수, 오래 전, 멀고도 먼 은하계에서...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04.

정보를 갖는 것은 모두 신호로 볼 수 있다. 시그널은 일정한 부호, 표지, 소리, 몸짓 따위로 특정한 내용 또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하는 데 사용되는 부호이다. 시그널은 응용목적에 맞게 변형되고, 신호체계로 사용하거나 장치를 제어하거나, 음성 또는 이미지를 데이터에 실어 보낼 수 있다.

21세기 융합 시대에 맞는 ‘디지털 시그널’展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미술 분야의 변화와 AI 시대의 인간과 사물을 대신하는 비대면 가상공간의 존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관람 가능한 요일은 월~토요일이며 관람시간은 10시~17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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