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광주극장 

광주극장과 전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광주프랑코포니영화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극장에서 개최된다.

 ‘프랑코포니(francophonie)’ 즉 프랑스어권 개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광주프랑코포니영화제는 글로벌 시대에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문화다양성 의식과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소통 증진을 목표로 하는 문화예술행사로 기획되었다. 

첫날 16일 오후7시 개막작으로 선정된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은 제46회 세자르시상식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된 영화로 자유분방한 프랑스식 사랑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나머지 네 편은 레바논을 배경으로 12살 소년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가버나움>(2018.레바논.감독_나딘 리바키), 그리스 신화에서 오이디푸스 왕의 딸인 ‘안티고네’의 이야기를 현대의 캐나다 몬트리올로 가져와 난민 문제 등을 엮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티고네>(2019.캐나다.감독_소피 데라스페).

또 평범한 무슬림 소년이었지만 종교 지도자 이맘에게 세뇌 당한 후 어릴 적부터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을 해칠 계획을 세우는 소년, 아메드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주의 드라마 <소년 아메드>(2019.벨기에.다르덴 형제), 프랑스 혁명을 다룬 ‘레 미제라블’ 이후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분노의 노래를 몽페르메유에 전근 온 경감 ‘스테판’과 뜻밖의 사건에 몰린 소년 ‘이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 <레 미제라블>(2019.프랑스.감독_ 래드 리)이 상영된다. 

이들 작품은 공통적으로 이민 혹은 난민 문제를 다룬 영화들로 프랑스어권의 다양한 문화를 알아가는 동시에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첨예한 동시대 지구촌의 문제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사회적 배경을 들을 수 있는 시네토크가 17일(금) 저녁 7시 <소년 아메드> 상영후 정지혜 영화평론가, 18일(토) 4시 <레 미제라블> 상영후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토크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의 후원으로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영화제 트레일러 제작, 홍보물 디자인, 프로그래밍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개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관람료는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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