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오스틴·앙기엥레벵 등서 작가 13명 선정…온라인회의 통해 팀별 작품 제작
팬데믹 시대 삶의 회복 ‘play’주제로 한 실험적 국제협업 관심…11월 전시예정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재미교포 미디어 아티스트 ‘김안나’ 작가와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10기 ‘이태헌’ 작가는 요즈음 세계 예술가들과의 공동작업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클러스터가 추진하는 온라인 예술 협업 프로젝트 ‘2021 City to City : Play!’ 참여 작가로 최근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16개국 17개 도시 중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는 벌써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 City to City : Play!’는 플레이 버튼을 눌러 코로나19 팬데믹의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시작하고 세계, 그리고 관계 회복 가능성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로서 ▲광주(대한민국) ▲오스틴(미국) ▲브라가(포르투갈) ▲칼리(콜롬비아) ▲앙기엥레벵(프랑스) ▲과달라하라(멕시코) ▲칼스루에(독일) ▲삿포로(일본) ▲토론토(캐나다) ▲비보르(덴마크) ▲요크(영국) ▲코시체(슬로바키아) ▲창사(중국) 등 13개 도시가 참여해 도시별 각 1명씩 총13명 작가(팀)가 함께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김안나(한국문화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작가가 선정되었고, ‘이태헌’ 작가는 요크(영국)측의 요청으로 요크(영국)의 참여작가로 발탁되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ARCOS(오스틴), Julien Gaillac(앙기엥레벵) 등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3개국의 다양한 시차를 고려, 작가들은 각자 다른 시간대에 온라인 정기 화상회의 ‘C2C 랩’을 통해 교류한다. 특히, 회의에는 선정 작가들뿐만 아니라 각 도시에서 선발된 큐레이터, 공학자도 참여해 함께 아이디어 공유, 토론 및 교육을 진행한다.

참여작가 13명은 2~3명씩 팀을 구성하여 주제 ‘Play’에 대한 팀별 공동 디지털 작품을 만들 계획이며, 제작된 작품은 오는 11월에 전시될 계획이다. 전시방법은 추후 작가들과의 상의를 통해 결정된다.

김안나 작가는 “C2C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무대에 한국 광주 대표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은 예술적 실험 그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주제인 'Play!'를 극대화하여 임팩트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태헌 작가 또한 “Covid-19 시대에 ‘놀이’에 대한 작품을 전 세계 예술가들과 작업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교육, 과학 및 문화 분야의 국제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유네스코의 비전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다양한 분야 예술가와 ‘놀이’와 ‘시대정신’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즐겁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클러스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 도시들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작가들 간 교류를 통해 추후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광주는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16개국 17개 도시와 지속적으로 교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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