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전두환은 참회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학살자 전두환에 대한 형사재판이 5·18 현장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 2심인 항소심 재판도 1심 재판처럼 지연되고 있다. 재판이 피고인 전두환에게 끌려가서는 안된다.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은 2017년 고소를 시작으로 1심 판결까지 3년 7개월이 흘렀다. 2심 재판에서도 피고인 없는 재판이 2차례 열렸고, 재판부의 불이익 경고에 전두환은 뒤늦게야 모습을 드러냈다. 전두환은 여전히 재판 지연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8월 30일 재판에 ‘전두환 회고록’의 집필자라고 밝힌 민정기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전두환 정권 당시 공보 비서관 민정기는 자신이 원고를 완성했으며 퇴고 과정에서도 전두환은 개입을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전두환의 책임을 희석시키고 재판을 지연하려는 목적이다.

전두환과 민정기 등 일당은 계속되는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대한민국 사법부를 기망해서는 안된다. 전두환은 5·18 영령과 그 유족,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한다. 전두환은 사죄하고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2021년 8월 27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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