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학생태계 2030년까지 완성해야
‘(가칭)대학재구조화 위원회’구성 제안도
26일 서울 여의도서 온/오프-라인 진행

전남대학교가 주관하고,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가 주최한 제1차 고등교육 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대학의 자체 혁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공감했다.

8월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20세기 대중교육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에 걸맞은 산업화 논리에 대응해 크게 팽창했으나, 지금은 다품종 소량생산과 지식산업, 융합교육 등 문명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구조조정이 절실해졌다”며 “백화점식 대학, 누더기 대학으로 변질된 국립대학교를 이공계는 권역별로 특화시키고, 인문계는 글로벌 스터디즈로 특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거점국립대나 지역대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생태계 전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만이 아니라 대학교육, 대학원 교육의 주체인 대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어도 2030년까지 완성해야 한다”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강민정 국회의원은 공공성을 높이고, 중복성을 제거한 대학 재구조화를 위해 ‘(가칭)대학재구조화 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대학이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가치창출을 위한 참여적 대학으로써 지역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대학은 입학생의 나이, 지역, 국가, 전공의 경계를 넘어야 하고, 정부는 국립대학의 재정확대, 수도권과 지역대학의 차별철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의 대폭 개선, 국립대학법 조기 제정, 각종 재정지원사업의 확대와 함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육성 등을 제시했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석언 제주대 총장)가 주최하고, 전남대(총장 정성택)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거점국립대총장들을 비롯해 국회, 교육부 등 우리나라 고등교육 정책에 관여하는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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