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시장이고, 대응을 함에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지난 8월 5일을 고점으로 11거래일동안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 지수는 3100, 코스닥은 1000선이 붕괴되었다. 과정을 살펴보면 외국계 증권사들의 반도체 업황 불안감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이 첫째 원인이었다.

그리고 예고가 된 테이퍼링 관련하여 FOMC의사록 공개 전 까지는 시기에 대한 불안감, 공개 이후에는 규모와 속도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의 달러 회수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을 가속화 했고 그 과정에 한국 시장의 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약 10조 가까운 자금의 이탈이 나오게 되었다. 코스닥 신용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미수 반대 청산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수급과 분위기가 최악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금요일 미국시장이 양 시장 모두 반등을 했는데 앞으로 시장의 저점을 확인하는 테스트는 계속 나올 것이다. 몇 가지 기준을 전달하면 첫째는 원달러 환율이다. 칼럼을 작성하는 주말 오전 기준 역외 환율은 1175원 정도이다.

금요일 장 마감 이후 1185원까지 상승했다가 다행스럽게도 소폭 하락했는데 환율이 1170원 이하로 내려와서 유지되면 일단은 안심을 해도 좋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멈춤도 확인해야한다. 순매수로 전환을 해주면 가장 좋지만 매도 규모만 조금 축소되더라도 시장은 저점 확인을 할 수 있다.

시장의 저점 확인 여부를 유추할 수 있는 기준을 또 하나 전달하면 8월 5일부터 8월 20일까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KODEX 선물인버스2 ETF에 6700억 원 순매수 유입이 있었다.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ETF이고, 이 금액이 점차 줄어드는지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KODEX 레버리지 ETF를 순매수 전환하는지 그것도 시장의 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겠다.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이고 섣불리 지금이 저점이라고 예측을 하기보다는 반등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수급이 다시 개선이 되고나서 새롭게 비중을 늘려도 결코 늦지 않다.

마지막으로 신규 매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추가 매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처럼 시장이 주구장창 흘러내릴 때는 본인이 생각한 매수 가격대 보다 최소 3% 정도는 더 아래에서 1차 매수로 대응하고, 만약 본인이 생각한 가격이 오고 반등이 나오면 3~5% 정도 반등이 나왔을 때 매수로 대응해도 늦지 않다.

우리는 최저점을 맞추는 도박을 하는게 아니라, 분할 매수를 통해 시장의 방향성을 대응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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