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9월 30일까지..5·18기념문화센터 B1 전시실

5‧18기념재단은 8월 20일부터 5·18기획전시 <없는 일을 만들어-서>를 개최한다.

<없는 일을 만들어-서>는 장동콜렉티브(김소진, 이하영) 기획하고 고유진, 박금비 송미경, 오기리, 이시마, 황민규 작가의 참여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80년 오월 자행됐던 ‘없는 일’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를 폭력에 5·18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의 젊은 작가들이 폭력에 의해 남겨진 아픔과 상처를 살피고 넘어설 수 있는 ‘없는 일’을 만들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갈 ‘없는 일’은 80년 오월 이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왜곡과 폄훼의 말들을 넘어 우리가 지금-여기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전시는 총 4개 부문인 ‘없는 일을 만들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 ‘없던 일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린 없는 일을 만들었네’, ‘없는 일을 만들어-서, 우리’로 구성되어있다.

00. 전시 도입부인 ‘없는 일을 만들어서’에는 신문 자료와 기록 문서 등을 재편집한 설치물이 전시된다. 1980년 5월 없는 일을 있게 한 소문과 왜곡의 말들을 조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01.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에서는 고유진, 송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없는 일을 이야기하기 전, 잠시 과거의 없는 일이 만든 아픔과 상처를 응시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고유진 작가의 설치작업과 송미경 작가의 회화 연작을 통해 사건을 겪지 않은 세대가 아픔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02. ‘없던 일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린 없는 일을 만들었네’는 오기리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없는 일이 만들어낸 폭력과 억압 속에서 시민들은 전에 없는 일을 만들어가며 서로를 돌보고 지켰다. 전시장 중앙에는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에 주목한 작업이 전시된다

. 작품을 통해 사건이 남긴 여전히 유효한 가치들을 발견하고 실천할 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5·18을 기억하는 지금 세대의 이야기가 이경옥 작가의 작품과 함께 소개된다.

이와 더불어 숨은 영웅들, 일상을 지켜낸 ‘위대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가의 한국화 작업을 살펴볼 수 있다.

03. ‘없는 일을 만들어-서, 우리’는 박금비 이시마 황민규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섹션에서는 우리는 이제 무엇에 저항해야 하는지, 그날 광주 시민들이 꿈꾸던 세상과 지금 우리 앞의 세상은 얼마나 가까운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일상의 권위주의에 저항하고 좀 더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기억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대동세상’을 함께 그리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9월부터는 5·18기념재단 누리집(www.518.org)를 통해 온라인 전시 관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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