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사 댓가 뒷돈 거래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 받아
문씨 관련 학동 참사의 구조적 비리 수사 물꼬에 관심

지난 6월 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참사의 '비리 몸통'으로 지목된 후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60)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이번주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문씨 지인, 경찰,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문씨는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을 에정이며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경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주말 귀국설에 무게를 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7명 사상자 참사를 낸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비리 몸통'으로 지목된 후 6월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조직력배 출신 문흥식씨(5.18구속부상자회장)가 이번주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17명 사상자 참사를 낸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비리 몸통'으로 지목된 후 6월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조직력배 출신 문흥식씨(5.18구속부상자회장)가 이번주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자신이 깊게 관여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의 5층 철거건물이 지난 6월 9일 오후 철거공사 중에 도로쪽으로 붕괴하면서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쳐 사망자 9명, 부상자 8명이 발생하자 4일 후인 13일 미국으로 도피하여 두달 째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학동3구역에 이어 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재개발 관련 이권 및 조합장 선거,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변호사법위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다. 따라서 문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씨와 함께 학동 4구역 철거업체 선정에 불법으로 개입해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가 드러난 광주 학동 조폭 출신 이아무개(73)씨는 지난달 21일 구속된 상태다.

문씨의 귀국설에 대해 광주시민사회와 정의당 광주시당은 "학동참사의 비리 몸통으로 알려진 문씨는 조속히 경찰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5.18구속부상자회장 신분으로 학동4구역 비리를 저지르고, 참사 발생 후 미국으로 도피행각을 한 행태에 대해서는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한다"는 여론이다.

또 시민사회는 "경찰은 문씨 조사과정에서 학동참사의 구조적인 비리 이른바 정관계와 조직폭력배를 둘러싼 '검은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씨의 조사과정에서 학동참사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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