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 "한미군사훈련 중단...남북정상선언" 촉구

기자회견문 [전문]

한미연합전쟁연습 즉각 중단하고 남북 정상선언을 이행하라!

우리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첫째, 16일부터 열하루 동안이나 한반도와 동북아를 위태롭게 할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을 겨냥한 전쟁연습이다.
정부와 미 국무부는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고 북한을 점령하는 선제공격과 전면전을 포함하고 있다.

둘째, 2018년 남북정상선언과 군사분야합의 위반이다.
8천만 겨레와 세계 앞에서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모든 적대행위는 사라질 것이라던 약속을 어기는 행위다.

셋째, 한미동맹에 결박되어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에 맹종하는 자충수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미중의 대립, 갈등까지 지혜롭게, 자주적으로 활용하는 외교를 펼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안전과 번영은 위기에 처할 뿐이다.

7월 27일 오랫동안 끊어졌던 남북통신선이 다시 연결되었다는 소식은 오랜 가뭄에 한 줄기 단비였다. 남북 정상이 친서까지 교환한 결과란 소식에 남북관계 개선, 교류협력 재개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기대감이 피어났다.

이와 동시에 시민사회 각계각층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여 중단을 촉구하였다. 중단 촉구의 열기는 한여름만큼 뜨거웠다. 얼마 전에는 국회의원 76명이 연기 요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10일부터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강행하였고, 그 결과 통신선은 14일 만에 두절되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

양손 가득 무기를 든 채 어찌 악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2018년 평화의 봄을 상기하라. 남북 정상이 만나 정상선언을 발표했으며, 서로 예술단을 보내 분단의 상처와 그리움을 어루만졌다.

군사훈련이 평화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중단’이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다시 엄중하게 촉구한다.

1.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2. 전쟁연습 중단하고 남북정상선언을 이행하라!

우리는 광복 76주년을 맞아 8·15민족자주대회를 8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 5·18민주광장에서 개최합니다.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단단히 하려면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는 자주적 입장이 가장 중요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남북정상선언 이행이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확산하고 공감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2021년 8월 12일

4.19문화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본부, 6.15공동선언실천 광산구지부, 6.15시대 길동무 새날, 가톨릭공동선연대, 가톨릭농민회광주대교구연합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 광복 76주년 8•15대회 추진위원회, 광주YMCA,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여성회, 광주전남대학민주동우회협의회 (광주대 동신대 순천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시민행동,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역본부, 김준배열사정신계승사업회, 노동실업광주센터, 동학마당,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광주전남연대회의, 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민족자주평화통일광주전남지역회의, 민주노총 광주본부, 민주풍물단, 사)5.18민족통일학교 광주전남(준), 사)광주전남겨레하나, 사)대인홍남순변호사기념사업회, 사)우리민족,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생활정치발전소, 서구교육희망네트워크 '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오월광장, 오월어머니집,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재)누리문화재단, 재) 해관문화재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전국교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광주전남연합,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진정한광복을바라는시민의모임, 참여자치 21, 통일사회연구소, 평화협정체결 광주전남운동본부, 호남의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