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 3월 개관을 기념해 이뤄진 개관 특별전시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따른 예약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단체 관람 문의가 연일 이어지면서 이뤄낸 결과다.

ⓒ전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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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문화 소외지역인 지방 소도시에 공공미술관이 건립되면서 주변 지역은 물론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미술관이 있는 광양과 인근 순천지역 방문율이 매우 높았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라·경상 지역 방문객도 많았다.

특히 연인과 친구 등 젊은 층의 관심이 대단했다. 젊은 층 방문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신흥 데이트 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3개 나라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개관 특별전시는 미술전문가들로부터 전통과 현대,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체계적 구성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시장도 간결한 동선과 집중력 높은 공간 배치 등으로 작품 관람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시 작품을 모티프로 제작한 ‘어린이 아뜰리에’는 체험 키트 재고가 부족할 정도였다.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함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건물 외관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통유리 건물은 초입부터 관람객을 감탄케 했다. 입장하기 전부터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전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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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도민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다”며 “다가오는 하반기 전시도 최선을 다해 준비 중으로,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9월 1일부터 하반기 전시를 시작한다.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품 기증 특별전을 비롯해 수묵비엔날레 연계전시인 ‘소전 손재형’전, 해외 아티스트 그룹 ‘AES+F’의 국내 최초 대규모 기획전시 등 총 3가지 전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제57회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구성된 대관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하반기 기획전시에 앞서 전시 공백을 줄이기 위해 미술관 소장품 중 비디오 아트와 조각 작품을 활용한 소장품 전시가 오는 17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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