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업체의 81.2%, ‘FTA 원산지증명서 활용 및 활용 예정’
수출업체의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 ‘원재료 가격 상승(64.1%)’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63.2%)’에 대한 정책적 요구 높아

광주지역 수출업체들의 하반기 체감경기가 전년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11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수출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35.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실적이 크게 악화되었던 2020년도에 비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일부 개선되었으며, 주요국 중심의 백신 접종률 확대 및 소비‧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수출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률 또한 31.6%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장기화와 더불어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및 수급 차질, 물류‧운송비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와 비슷할 것’ 32.5%>

한편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년동기와 비슷(34.2%)’, ‘수출액이 감소(28.2%)’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평균적으로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4.9%가량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평균 35.2%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고무‧플라스틱’과 ‘식품‧농림수산’ 업종은 전년동기대비 하반기 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IT‧전자’와 ‘생활용품’ 업종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자동차(부품)’, ‘기계‧금형’, ‘철강‧금속가공’ 업종 등은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고무‧플라스틱’은 중국 등 수출국의 수요물량이 증가하면서, ‘식품‧농림수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및 도쿄올림픽 개최 등으로 소비 진작이 기대되면서 수출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T‧전자’는 EU 등 주 수출국의 확진자 증가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과 원자재가 증가 등으로, ‘생활용품’은 글로벌 경기 부진 장기화와 더불어 물류비 급증 등으로 하반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FTA 관세혜택을 위해 원산지증명서(C/O)를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1.2%가 ‘원산지증명서 활용 및 활용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활용중(74.4%)’, ‘활용 예정(6.8%)’>, ‘원산지증명서 미활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8.8%를 차지했다.

지역기업들의 FTA 활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최근 5년 간 광주상공회의소의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였으며 2021년 상반기 실적 또한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하였다.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경험이 없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68.2%가 ‘당사에 FTA 활용 혜택이 크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이외에도 ‘주 수출국이 FTA 체결국이 아님(13.6%), ‘FTA 활용을 위한 소명자료 작성 및 제출이 부담되어서(9.1%)’, ‘FTA 활용 방법에 대해 잘 몰라서(4.5%)’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고객사 미희망 등) 기타’ 4.5%>

한편 금년 하반기에 지역 수출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6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51.3%)’, ‘물류비용 상승(44.4%)’, ‘인건비 상승(35.9%)’, ‘수출국의 경기 부진(31.6%)’, ‘환율 변동성 확대(17.9%) 등도 주요 리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내‧외리스크에 대해 수출업체들은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50.4%)’, ‘(생산효율화, 공장자동화 등의) 비용절감(47.0%)’을 통해 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사업개편 및 투자 축소 등 긴축 경영(24.8%)’, ‘신흥시장 개척 등 시장 다각화(24.8%)’, ‘컨설팅 등 수출지원사업 활용(18.8%)’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업체의 7.7%는‘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바라는 주요 정책지원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이 6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수출기업 금융지원(45.3%)’,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34.2%)’,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19.7%)’, ‘기술개발(R&D)지원(17.9%)’, ‘해외 인증사업 지원(12.8%)’,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4.3%)’ 등이 필요하다고 지역 수출업체들은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회복 움직임에 따라 코로나19로 악화되었던 지역 수출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국제적 감염증 확산세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자재가 및 물류비용 상승 등의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만큼, 원자재 수급‧안정 대책 수립 및 금융지원 등 수출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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