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인생을 너무 막 살았다.
[이기명 칼럼] 인생을 너무 막 살았다.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1.08.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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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안목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맛이 좋다는 의미인가. 쓸모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썩은 건 썩은 거다. 좋아봤자 몇 푼이나 되겠는가.

■ 전과란 무엇인가

올림픽 금메달이면 최고의 전과다. 그러나 전과도 전과 나름. 전과 4범, 여기서 ‘범’자가 붙으면 좋지 않다. 그러나 인생사 교훈이 없는 곳이 없다. 전과자의 경우 잘못을 깨닫고 새사람이 되면 그보다 더 좋은 교훈이 없다.

그러나 기왕에 전과자가 된 몸인데 전과가 하나면 어떻고 열 개면 어떠냐. 되는대로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이건 전과의 가장 나쁜 교훈이며 그야말로 ‘인생을 막 사는 것’이다.

누군 전과자가 되고 싶어 되겠는가. 배고파 빵 한 조각을 훔친 장발장은 전과자가 되어 쫓기며 살았다. 우리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은 많다. 억울한 전과자가 되어 한을 품고 사는 유명 인사들도 있다.

군사독재와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동지들이 있고, 죄 없이 전과자가 되어 평생을 굶주리며 산 동지도 있다. 그러나 정말 한심한 전과자도 있다. 이 사람이 왜 전과자가 되었는가. 이해가 안 된다. 더구나 이 전과자가 나라의 지도자 반열에 올라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안 될 일이다.

■ 너무 막 산 인생

방송작가 생활을 하면서 항상 드라마 소재의 빈곤을 느꼈다. 필요에 따라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정치인과 재벌이 있다. 작가의 재능이 첨가되어 그럴듯한 인물로 변한다. 정주영도 이명박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이명박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되는데 큰 덕을 봤을 것이다. 홍준표도 드라마 덕을 봤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다음에는 영웅(?)이 된다.

홍준표가 한마디 했다. 이재명에 대해서 ‘인생을 너무 막살았다’고 평가했다. 이재명이 들으면 펄펄 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아마 이재명의 ‘전과’를 알고 그런 발언을 한 모양인데 전과의 진위는 차치하고라도 홍준표 정도의 법조인이 한 공개발언이라면 몹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재명 지사의 ‘전과’ 기록은 세상에 공개된 것이 4개다.

*음주운전(벌금150만원)
*특수공무집행 방해
*검사 사칭
*선거법 위반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이재명 지사는 저명한 변호사다. 법조인이다. 성남시장을 지냈고 현재 경기도지사며 대통령후보자로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물론 그의 전과는 과거다.

그러나 전과는 모두 과거의 기록이다. 국민이 생각하는 것은 저런 전과를 가진 정치인을 국민이 과연 얼마나 존경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내가 이재명 지사의 전과를 자주 거명하는 것은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이재명 지사의 행동에서 전과를 반성하는 절절한 마음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 전과 따질 거냐. 너희들 전과도 한 번 들춰내 보랴?’ 하는 오기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더구나 이 지사에게는 전과보다 더 수치스러운 전력이 있다. 이 전력이야말로 전과보다 더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결격사유라고 믿는다. 다시 들춰내기도 부끄럽다.

이재명이 신이 아니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결점이 많은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일까? 이유는 인간이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못된 인간을 가리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나는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지 않았는가.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 고백하지 않아도 뻔하다. 그래도 인간 생활은 굴러가게 마련이고 그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산다. 다만 인간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반성이다.

잘하는 것도 없이 남을 비난하며 스스로를 반성하는가. 많이 반성한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재명 지사보다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재명 지사나 나나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는 다름이 없을 것이다. 서로 반성하자. 서로 참회하자. 짐승이 아님을 수시로 확인하며 살자. 모두 ‘막 산 인생’이란 말은 듣고 살지 말자.

오늘(2일)이 강금원 회장님 돌아가신 날이다. 노무현 대통령님과 강금원 회장님 모두 그립다. 두 분이 만나 나라 걱정 많이 하실 거다. 나도 빨리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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