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곡성 한전 배전현장 산재 사망..."책임 있는 대책" 촉구
건설노조, 곡성 한전 배전현장 산재 사망..."책임 있는 대책" 촉구
  • 광주in
  • 승인 2021.07.30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회견문 [전문]

한전은 배전노동자 산재사망과 관련하여 책임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늘 한 점 없는 16m 전신주에 매달려 목숨을 걸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지난 7월 28일 전남 곡성 배전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전주에 매달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한전 감독자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가 있어 신속한 조치가 취해졌다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 인재라 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노동조합이 현장에 나갔을 때 이미 사고 현장이 정리되어 있었다. 도대체 사고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감추려고 증거를 인멸했단 말인가?

스물 여덟살 건장하던 청년이 그늘 한 점 없는 폭염속에서 작업하다 전신주 위에 매달려 사망했는데 한전과 사용자측은 감전사가 아닌 개인사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 지속 되고 있는 폭염과 과도한 작업, 당시 저압 공사 철거중이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감안 하면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과 업체는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개인사로 몰아가며 스물여덟 청년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사고의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 없이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한전과 사업주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은 지난 시기 배전노동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관리 감독 강화를 수차례 제기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이 아닌 사업주의 이윤 확보가 우선이다. 그 이면엔 불법하도급이 존재한다.

스물 여덟살 청년 노동자 이승훈 동지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지고 그에 따른 대책이 수립되기 전에는 결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유족의 입장이다. 노동조합은 유족의 뜻을 받들어 두 번 다시 배전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재발 되지 않도록 투쟁할 것이다.

1. 한전은 안전사고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개선조치 후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


2. 노동청은 최소한의 안전관리 조치도 취하지 않은 사업주를 구속 수사하라!

3. 한전과 사업주는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실시하라!

2021년 7월 30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지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