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갖고 '이석기 석방' 주장

기자회견문 [전문]

‘이재용이 아니라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
- 광주지역 시민사회, 종교계, 정당 공동기자회견 -

 

“지배 권력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그런 생각을 대중 앞에서 공표하고 설득하는 행위가 죄가 된다면, ‘세상 바꾸자, 갈아엎자’라고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모두 전부 내란선동죄에 해당됩니다. ”

‘이재용 석방’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지난 4년간 ‘박근혜 무죄’를 외쳤던 태극기 부대의 외침에 굴복하는 것이고, 결국은 문재인 정권의 근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42개 광주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5.18광장에서 '이석기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2개 광주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5.18광장에서 '이석기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최근 경향신문에 실린 채효정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장 칼럼 내용 한 구절입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정부 적폐를 상징하는 정반대의 두 사람은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한 사람은 정치사범 한 사람은 경제사범, 한 사람은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고 한 사람은 공범입니다.

관련 광복절이 다가오자 정·재계 등 인사들이 국정농단 공범인 이재용은 물론 박근혜까지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어느새 ‘경제사범이 구국의 기업인으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반면 감옥에서 8년째, 박근혜 정부 보다 문재인정부에서 더 긴 수감생활 하고 있는 양심수 이석기 의원의 사면 목소리는 애써 외면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있습니다.

‘아닌 건 아닙니다.’

이석기 의원에게 씌워진 ‘내란선동’과 이를 명분으로 진행된 통합진보당 해산 등 박근혜 적폐는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수년간 5대 종단 종교지도자를 비롯하여, 시민사회,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청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이석기 전 의원 사면 탄원에 국내외 각계 대표 1700여명이 참여하여 문재인 정부에 전달되었습니다.

특별사면은 대통령만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담는 정치행위입니다.

특히 올해 8.15 특별사면자 선정은 문재인정부가 집권 후반기 재벌과 기득권 세력과 타협을 할 것인가, 촛불 시위 시민들을 믿고 다시한번 ‘사회대개혁’ 을 추진 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잣대였다고 역사에 기록 될 것입니다.

문재인 집권 5년, 마지막 기회가 될 8.15 특별사면!

문재인정부 출범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던 광주지역 시민사회를 비롯한 제 단체는 우려와 걱정을 담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재용이 아니라 이석기를 석방하라!‘

2021년 7월 28일

4.19문화원, 6.15공동선언실천광주본부, 6.15시대길동무‘새날’, 가톨릭공동선연대, 가톨릭농민회광주대교구연합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광주전남지부, 광주광역시 노동센터,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여성회, 광주전남대학민주동우회협의회,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전남시민행동,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국민주권연대광주전남지역본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광주전남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광주전남지역회의,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광주전남겨레하나, 사)노동실업광주센터,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사)홍남순변호사기념사업회, 오월광장, 오월어머니집,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인권지기‘활짝’, 재) 해관문화재단, 전국공무원노동조합광주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시농민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광주전남연합, 조선대민주동우회, 진보당 광주시당, 진정한광복을바라는시민의모임, 참여자치21,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호남의열단 (이상 42개 단체,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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