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에 단비처럼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 남북을 잇는 작은 길이 생겼다.

통신선 복원은 비록 작은 길이지만 앞으로 통일의 큰 길로 변화될 수 있는 씨앗을 품고 있다.

2018년 4.27판문점선언 이후 남과 북은 강대국이 만든 궤도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궤도를 만들었다.
분단에서 통일로 가며, 동북아시대를 주도하는 "코리아 궤도"다. 그리고 주변국들을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코리아 중력"이 생겼다.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그 힘에 놀란 미국은 한국정부를 압박하며 궤도이탈을 막아섰다. 이에 주눅든 우리정부는 미국 눈치을 보며 속만 태우다 허송세월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오랜 진통 끝에 다시 코리아 중력이 작용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주고 있다.

왜, 7월 27일 정전협정일에 통신선이 복원되었을까?
정전체제를 넘어서자는 것이다. 주변국들 눈치보지 말고 남북이 주도적으로 평화체제를 만들어 통일로 나아가자는 민족의 염원이 담긴 것이다.

그 시작은 8월 10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다. 미 국무부도 통신선 복원을 환영한다고 했다. 속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한 것이다.

워싱턴이 먼저 2번이나 평양에 대화요청을 했으나 묵살당한 처지며, 한반도 평화라는 국제적인 여론도 무시할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필요하게 되어버렸다.

국무부의 환영의사는 미국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느슨하게나마 풀어줄 수 밖에 없다는 고백이다.

대통령은 자신감을 가지고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단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 보건협력, 식량지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고위급 군사회담을 거쳐 정상회담으로 가야한다.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생겼다.
통신선 연결이라는 지렛대를 잘 활용해 통일의 길을 여는 역사적인 업적을 쌓길 바란다.

4.27시대가 낳은 코리아 중력의 부활을 온 마음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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