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클래식 제2탄...7월 28일, 31일에 각 1회 상영

광주독립영화관은 한국영화사의 걸작들을 소개하는 '한국영화클래식'의 두 번째 상영작으로 거장 임권택 감독의 <짝코>(1980)를 선정했다.

100편이 넘는 임권택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74번째에 해당하는 <짝코>는 지난 세기말 영화광들 사이에서 ‘숨겨진 걸작’으로 회자되었지만 정작 본 사람은 많지 않은 작품이었다. 이후 영화제와 기획전을 통해 일반에 몇 차례 소개가 되고 2012년에 DVD로 출시되면서 그 전설의 베일을 벗게 되었다.

<짝코>는 1980년에 대종상 영화제에서 우수반공영화상을, 1981년에 반공영화특별상을 재차 수상한 특이한 이력의 작품이다. 악명높은 공비를 잡았다가 압송중에 놓치는 바람에 가정이 풍비박산 나버린 경찰이 평생을 바쳐 추적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겉으로는 반공영화로 보이지만 그 결말을 향해 갈수록 이념 전쟁이 남긴 상흔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임권택 감독은 훗날 인터뷰에서 주제를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들이 검열로 잘리면서 영화가 불완전한 상태가 되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영화 연구가들은 삭제된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반공영화를 외피를 두른 반전영화’로 평가하며 훌륭한 각본과 세련된 연출, 주조연 배우들의 앙상블, 거기에 압도적인 배경음악까지 한국영화사의 걸작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영화라고 입을 모은다.

<짝코>는 7월 28일(수)과 7월 31일(토)에 각 1회씩 상영되며, 7월 28일에는 상영 후에 강성률 평론가가 진행하는 시네마 클래스가 예정돼있다.

이번 상영회는 무료이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45석 한정 입장이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www.gift4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62) 222-1895.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