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성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민주당, 서구1)은 7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광역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증한 미술품 등 2만 3천여 점의 기증품에 대해 문제인 대통령은 별도 전시관을 설치하라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재 전국의 30여개의 지자체에서 치열한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며, 유족과 학연, 지연을 내세우거나 지역 균형 발전의 명분을 들며 각자의 지자체가 최적의 설치 장소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일, 문체부에 따르면 오늘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미술품 활용방안’을 발표한다.

장재성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이건희 미술관에 대해서는 다른 광역·기초단체가 유치 선언을 하는 모양이 안 좋아서 물밑작업만 하고 있다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국내 미술관과 공연장의 50% 이상인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과천 그리고 청주에 위치해 있으며, 2018년 기준 정부지원 문화·예술 공모사업 중 전체의 72%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될 정도로 비수도권에 대한 문화차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기증받은 2만 3천여 점에는 문화재와 미술품에는 국보급 미술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별·장르별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 비수도권의 문화주권 회복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대규모 미술관들이 지역에 배치되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수많은 관광객을 흡인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광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방문한 국내여행지 중 광주광역시 1.3%로 최하위이다. 이는 볼거리, 여행지 지명도 등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재성 의원은 “국제적인 예술기관이자 문화교류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구)전남도청, 2년마다 국제미술전이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등 광주광역시가 ‘문화수도’로 나아가기 위해 육성하거나 유치한 시설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양한 볼거리나 지명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며, 보다 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건희 미술관이 광주광역시에 유치 될 경우 문화예술인 복지제도를 확충해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형성될 수 있으며, 수도권, 비수도권의 문화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재성 의원은 “앞으로 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으로 인하여 많은 사업이 발표하게 된다”며, “광주광역시가 이번처럼 수동적인 자세로는 유치경쟁에서 절대 이길 수 없으며,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유치경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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