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양향자 의원실 '권력형 성폭행'. 2차 가해 철저히 조사하라"
"가해자 조사.처벌, 2차 가해 조사와 조치 공개, 젠더센터 보완" 촉구
여성.시민단체, "양 의원 주변인 '찌라시' 왜곡 음해는 2차 가해" 비난
광주전남여연. 광주시민협, 5일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광주전남여성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 특보의 '권력형 성폭행'과 '2차 가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여성단체의 가해자 조사 처벌 및 2차 가해 조사 및 조치에 대해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양향자 의원 특별보좌관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김란희)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박재만)가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대해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지침,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 보완, 2차 가해에 대한 조사와 조치 공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양향자 의원 특별보좌관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김란희)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박재만)가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대해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지침,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 보완, 2차 가해에 대한 조사와 조치 공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김란희)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박재만)는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 의원 특보의 권력형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민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연은 "지난달 14일 양향자 의원 특보 성폭력 사건이 민주당에 알려지고, 16일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진행했지만, 20일이 지난 5일 현재까지 민주당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연과 광주시민단체는 "민주당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이후 무엇이 바뀌었냐"며 "제명과 탈당시키면 끝이냐. 민주당은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느냐"며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도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대해서도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는 "민주당과 관계있는 성희롱. 성폭력 피해내용을 신고 할수 있고, 피해자는 신고 전에 '가해자가 당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여 당원일 때만 징계 처벌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운영 중"이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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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희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양향자 의원의 '피해자 보호격리 조치'는 피해자가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 것이 보호조치냐"며 "가해자는 자유롭게 다니면서 변명을 하고 주변인들은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 보호조치냐"고 양 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민주당은 '강간이 아니면 성폭력이 아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양향자 의원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공개적으로 따졌다.

여연과 광주시민단체는 "성폭력은 인권의 문제이자 인간존엄과 존중의 문제"라며 " 민주당은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 2차 피헤방지를 위한 지침, 젠도폭력상담신고센터 보완, 사건 대응 및 2차 가해에 대한 조사 및 조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소아 민변 광주전남지부 공익소송단장(동행 상근 변호사)와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광주시민협 정책위원장)도 연대발언에서 "민주당은 양향자 의원실 권력형 성폭행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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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여성단체 그리고 광주지역 정가 등에서 양향자 의원의 사촌동생이자 특별보좌관의 여직원 성폭행 의혹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센 가운데 양향자 의원 주변인들이 일부 언론에 "성폭행이 아니다. 짜라시다"는 왜곡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양 의원실의 은폐 의혹도 동시에 일고 있다.

또 양향자 의원이 성폭행 의혹 사건을 인지한 시점이 6월 14일 이전이었다는 점과 의원실 내부에서 성폭행 사건 처리 로드맵에 따른 원칙적인 의견이 묵살된 점, 양 의원이 피해자 부모를 만난 시점과 대화 내용 등에 대해서도 "은폐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과 광주광역시당이 양 의원 측근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여성단체의 공식적인 입장 요구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더욱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았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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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을 앞두고 양향자 의원 특보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이 같은 행태를 이어갈 경우 여성단체와 시민단체의 거센 비판여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향자 의원 특보이자 5대 초반 사촌동생은 같은 공간에 근무하는 여직원에게 여직원 동생의 취업을 미끼로 수차례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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