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제정 환영 성명서 [전문]

오늘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손 모아 기다려 온 2백만 도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합니다.

73년이란 세월을 숨죽이며 살아오신 생존 희생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오로지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학수고대하셨던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리면서, 오늘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해주시고 국회 통과에 앞장서 주신 소병철․주철현․김회재․서동용․김승남 국회의원님 등 전남지역 국회의원님과 성원해주신 의원님들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법 제정에 물심양면 애써주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영교 위원장님과 법제사법위원회 윤호중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님과 이낙연 전 대표님, 정세균 전 총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도민을 대표해 고비 때마다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제출해 주신 김한종 전라남도의회 의장님과 도의원님, 지지 성명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주신 광주‧전남 시민단체와 언론인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수․순천 10․19 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이념의 대립 속에서 잘못된 국가권력에 의해 수많은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거나 고초를 겪었습니다.

이런 억울한 희생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국가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한없이 미루어져 왔습니다. 제16대 국회부터 제20대 국회까지 네 차례에 걸쳐 특볍법안이 제출되었으나 매번 임기만료로 폐기되었습니다.

많은 분의 간절한 염원 덕분에 오늘에서야 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아물지 않은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단초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늦은 만큼 철저하고 조속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사업 또한 합당하게 치러져야 합니다.

전라남도는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와 실무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면서, 여순사건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위령사업과 의료․생활지원금 지급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6. 29.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