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화계, 문화예술 검열. 갑질 실태 집담회 개최
광주영화계, 문화예술 검열. 갑질 실태 집담회 개최
  • 조현옥 편집위원
  • 승인 2021.06.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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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영상인연대, 오는 24일 검열과 갑질 진단 집담회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김지연)은 최근 광주지역 공공예술기관의 검열과 갑질에 대한 집담회를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블랙리스트와 미투 이후 - 반복되는 검열과 갑질의 광주예술씬'이란 주제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한다.

광주영화연대는 "지난 2016년 10월 지난 정권 시절 국가기관의 반정부 성향 문화예술인들을 배제하는 광범위하고 치밀한 블랙리스트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벌어졌음에도 현 정권에서도 책임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가기관의 블랙리스트 지시를 처벌할 수 있는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 보장법>은 아직도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붕괴 참사 역시 당연시되어온 갑질과 하청문화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누더기가 된 채 통과되었고, <차별금지법>은 국민청원 10만명이 넘어섰지만 국회와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는 것.

이어 광주영화인연대는 "광주문화예술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광주가 더 이상 버림받은 자들을 품어주던 민주주의의 소도가 아님을 비통한 심정으로 목격하게 만들고 있다"며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세월오월> 작품 검열과 2019년 광주시립미술관 정유승 작가 전시 배제 사태에 이어 연이어 터지는 공공예술기관의 검열과 갑질 논란은 광주문화예술계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위탁 기관인 아시아문화원이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일대기를 그린 하성흡 작가의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작가의 동의 없이 작품을 훼손하고 검열한 홍보물을 만들고 논란이 일자 실무자의 실수라고 사과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화분야에 대해서도 독립영화 및 지역영화를 총괄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자료원)에서 일어났다"며 "영진위는 공금을 부당하게 유용한 전력과 이를 거짓말로 무마하고자 한 인사를 사무국장으로 선임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자료원은 2020년 12월 정기이사회에서 한 인사가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둥글고 둥글게>(장민승 감독,2020)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정권 홍보용’이라 하고, 차후에는 ‘탈정치화하고 지속가능한 영상물’이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2014년 <다이빙벨>(이상호 감독, 2014) 상영취소로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거세게 분 영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국가기관인 영진위와 영자원의 인식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처참한 사례라는 것.

광주영화인연대는 "광주시립극단 객원 단원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노동인권 침해 문제는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가 제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밝혔다. 

이어 "2017년 광주시립극단과 광주연극협회 회장의 보조금 횡령사건을 계기로 광주시 주도로 진행된 광주시립극단 운영 정상화가 현장에선 전혀 작동되고 있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담회는 총 네 명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공공예술기관과 검열 1 : 아시아문화원(전당)의 끝나지 않은 검열>은 임인자(독립기획자, 소년의서 대표)가 맡는다. 임인자 대표는 2013년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준비하던 아시아개발원부터 현재 아시아문화원까지 광주의 국립예술기관에 만연한 검열과 갑질 사례를 발제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공공예술기관과 검열 2 : 왜 다시, 혹은 지금도 블랙리스트인가?>로 정윤희 문화민주주의 실천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이 맡는다. 정윤희 위원장은 영진위 블랙리스트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과 후속조치 쟁점을 중심으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영화 분야에 초점을 맞춰 발제를 한다.

세 번째는 <공공예술기관과 예술가 : 광주시립극단의 노동인권침해와 성희롱 사건>은 장도국 프리랜서 배우가 지난 시립극단에서 벌어진 계약직 단원들에 대한 갑질과 성추행 등의 문제부터 이후 대응과정에 대한 발제를 맡는다.

네 번째는 <공공예술기관과 실무자 : 광주비엔날레 부조리> 에서는 지난 4월 폭로된 광주비엔날레 사태에 대한 일지를 중심으로 비엔날레 사태 전개과정과 공공예술기관의 노동자 문제에 대한 이슈들을 발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은 좌장으로 장연주(정의당) 광주시의원을 중심으로 네 명의 발제자와 토론 및 객석의 질의 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연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현재 광주 영화씬은 영화조례 제정과 영화센터 건립 등 제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제도화가 된 다른 예술 장르들이 처한 제도와 현장의 괴리감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사전 학습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집담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현장 참석은 50명까지 제한되며, 사전 예약으로 가능하다.
(사전예약: http://naver.me/FDQwHn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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