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임시총회 열어 현 문 회장 집행부 불신임
회원 245명 참석, 해임안 찬성 182명 기권 15명 의결
문흥식 회장, "법적으로 대응할 것"...권한대행 체제 중

17명의 사상자 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 자신과 부인 명의의 업체를 통해 각종 이권 등을 챙긴 것으로 의혹이 일고 있는 문흥식 (사)5.18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 12일 회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아 해임됐다. 

문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회원 투표로 당선된 후 '조직폭력', 사기 공갈 폭행 전력이 알려지면서 일부 회원들이 사퇴 촉구 천막농성 등을 통해  퇴진 운동을 펼쳐왔다. 

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 집행부를 반대해온 일부 회원들이 지난해 3월 4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행정편의적 공법단체 구성"을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 집행부를 반대해온 일부 회원들이 지난해 3월 4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행정편의적 공법단체 구성"을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이날 오후 2시 5.18구속부상자회는 회원 245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자유공원 자유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문흥식 회장 해임 안건을 상정하여 찬성 182명, 반대 0표 기권 15명으로 해임안을 의결했다. 또 구성주 부회장해임안도 찬성 202명 반대0표 기권9명으로 통과시켰다.

이어 5.18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 임종수 위원장과 박태성 5.18교육관장 해임안에 대해서도 참석 회원들의 전원 만장일치 거수투표로 각각 해임을 결정했다.

또 (사)5.18구속부상자회는 부회장단 합의 추대로 조규연 이사가 수석부회장에 추대됐으며, 나명관 회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5.18공로자회는 지난 2002년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이 된 이후 처음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회원 직선으로 선임된 25명의 설립준비위원들의 합의 추대로 김대동 전 나주시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한편 해임을 당한 문흥식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는 절차상 인정 할수 없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혀 회장직 유지 여부를 놓고 향후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 집행부는 임시총회 결과와 임원진이 보훈처로부터 승인을 마치면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활동방향과 대시민 입장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